
프로포즈
많은사람들앞에서
그의 마음을 나에게 고백한다.
그는 부끄러워하지않는다.
다해줄것만 같다.
도전이다.
그와의 1일째
"멋있다..."
정말 멋있다.
같이다니는것만으로도사람들이 쳐다본다.
사람들은
그를보고 그옆의 나를본다.
그와의 5일째
"저녁사드릴까요?"
그가 조금 더 적극적이다.
그래도 아직은 어색하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그런가?
반말은 어색하나보다.
그와의 10일째
새로산 디카를 보고 어린애가 되는 그에게
"사진찍는걸 좋아하나요?"
이렇게 물었다.
"응, 아주좋아해요. 어렸을땐 사진작가가 꿈이었는데"
그의 꿈에대해 생각해봤다.
그리고 나의꿈을 생각해봤다.
그와의 15일째
처음으로 돌아다녀봤다.
에버랜드를가서 회전목마를 탔다.
서로의 표정을보았다.
평소에는 볼수없었던 진짜 표정을 보았다.
우리는 아마 표정이라는 가면을 쓰면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와의 20일째
말을 터놓는다.
친누나 친동생이라 해도 믿을만큼.
편하다.
이런느낌은 정말 처음이다.
이사람한테 뭐든 해주고싶다.
그와의 25일째
내가말을해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때 느꼈다.
그의 눈동자에 처음봤을때의 그 눈빛이 없었다.
슬픔과 쓸쓸함의 눈이었다.
그와의 28일째
아직도 서먹서먹하다.
그냥 서로의 일을 묵묵히할뿐 속에있는걸 토해내지않는다.
말을걸고 싶지만 말을 걸수가없다.
아니 그건 핑계야.
"두렵니?"
내자신에게 물어봤다.
부정하고싶었다. 하지만 그럴수없었다.
깨져버릴까봐.
그와의 30일째
무심코 빨래를 하다가
그의 자켓 안주머니속의 물건들을본다.
경악했고.
1시간동안 생각없이 그렇게 앉아있었다.
울고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않는다.
전화를걸었다.
통화를 하면서 느꼈다.
이미 그는 나에게 이별을 고했고 나만혼자서 생쇼한거야.
그래도말할수있다.
감사합니다. 그 30일을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