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돌아오는길.
지친 몸에 뚜벅뚜벅 걷는데
무언가 내 걸음을 자꾸 방해하는 것 같았다.
신발끈이였다.
아까 오후에 나갈때에 그렇게 꽉 묶었는데
어느덧 힘없이 풀어져 땅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던 것이다.
난 잘 몰랐다.
신발끈이 내 걸음을 방해하기 전까지는 신발끈이 풀어졌다는것을.
...
친구든 이성이든 우리 아부지든
처음 맘에 품었을때는
꽉꽉꾹꾹꼭꼭 견고하고 철저하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할것 처럼 고백한다.
하지만 신발끈 마냥
내 가는길에 신경쓰느라
풀어진것도 모르고 질질 끌리다가
상처난 신발끈을 볼때가 굉장히 많이 있다.
2
풀어진 신발끈.
그래,
꽉 쪼여서 죽을만큼 사랑할 때도 있고
느슨해져 설렁설렁 사랑할 때도 있고
풀어져 버려 남남처럼 사랑할 때도 있고
그래도 사랑이란 단어가 빠지지 않는 것은
우린 같은 신발을 신었기 때문이지.
리미트걸어서 무한대로 보내는 사랑이.
끊임없이 줄기차게 주구장창 하는 사랑이.
세상과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