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ㆍ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외환시장에서도 원화를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며 당분간 주식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동향이 주가와 원화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8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로 주가는 전일보다 3.52포인트 오른 1333.38로 마감했지만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장중 주가는 2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5월 들어 특히 심해지면서 이날까지 순매도 금액은 3조6600억원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5월 초 1452까지 치솟았던 국내 주가는 현재 120포인트나 하락한 상태다..
◆ 4월 말부터 역외시장서 외국인 10억달러 이상 달러 매수..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공세는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면서 원화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역외 외국인들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대규모로 팔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며 "하루에 10억달러 이상씩 달러를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40억달러 안팎인 국내 외환시장 규모에서 이 정도의 달러 매수세는 가공할 만한 수준이다..
이날도 외국인들이 달러를 대거 사들이면서 원화값은 5.8원 급락한 949.7원으로 마감했다..
달러당 원화값이 5월 초 927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달러 매수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 주식자금 달러로 환전 늘어..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달러를 사들이는 이유는 주식자금을 달러로 환전해 본국으로 빼가려는 수요와 그 동안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 이익을 챙겼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초에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더라도 이를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를 달러로 바꿔 다시 빼가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정욱 우리은행 과장은 "외국인들이 이머징마켓의 투자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해가는 과정에서 한국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역할이 부상하면서 주가와 원화값의 동조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서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와 원화값이 동반 상승하고,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꾸면 주가와 원화가 동반 하락하는 식이다..
◆ 올 들어 주가와 원화값 동조화 심화..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가와 원화간 상관계수는 0.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 움직임과 원화값 움직임이 60% 정도 비슷하게 움직였다는 의미다..
이 계수는 2003년 0.61을 기록했다가 2004년에는 0.32로 떨어졌으며 2005년에는 -0.38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주가와 원화값이 서로 반대로 움직였으나 올 들어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그 정도도 훨씬 심해졌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주식ㆍ외환시장에서 '셀 코리아'에 나서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석태 씨티은행 부장은 "미국이 당초 5% 선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6%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 달러당 원화값 추가 하락 가능성도..
이 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값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일단 원화값은 910~960 박스권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에는 원화값이 970~980원대까지 추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수출기업들이 달러화 강세에 편승해 달러 매도 물량을 대거 내놓고 있는 점은 원화값 추가 하락을 막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동향을 볼 때 원화값 하락 속도는 더 빨라져야 하지만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계속 내놓으면서 원화 하락을 막고 있다"며 "국내 기업이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는 데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사태는 이미 예견되어 온 것이다..
언젠가 원자재 등 여러 시장에 퍼져있는 유동성이 축소되는 시기가 올 것이고, 이에 따른 자본 유출이 이루어질 것이 예상되어진 것이다..
게다가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폐지가 금리인상의 전초적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 상황은 심화되고 있다..
한국이 아직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연히 한국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분명 한국 증시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본수지의 적자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에 달러가 많이 들어와 당연히 환율은 떨어지는 영향을 준 것이다..
덩달아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하다 보니 국가전체적으로 국제수지가 균형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원화절상 압력이 되고, 이를 막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했다..
결국 2005년도에는 적자를 보기까지 했다..
본인은 언제나 환율은 시장을 통해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해 왔는데, 그 커리큘럼이 바로 이것이다..
시장에서의 수급현상을 맞춰주어서 환율이 자연스럽게 조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제수지가 '0'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6. 5. 25(목) 외국인 주식ㆍ원화 동시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