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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새

김정의 |2006.05.25 14:12
조회 39 |추천 0

가시나무새


가시나무새를 아시나요? 가시나무새라고 들어보셨어요?
일생에 한번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르고
가시에 가슴을 찔려서 죽는 새가 있습니다.
이건 그 가시나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슬픈 가시나무새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한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멀어지는 당신을 사랑하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언제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당신을 기다리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만 노래하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당신이 웃으면 웃고 당신이 울면 우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어두운 하늘 당신이 돌아가는 밤길에
당신 대신 매에게 날개를 다친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사랑한다 말하면 당신을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다며
끝내 이말을 못하고 마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당신이 아파서 누워 있던 날
당신의 둥지에 산열매를 가져다 놓은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당신의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듣지 못했던
슬픈 노랫소리가 있습니다.
당신만이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당신이 그 새를 따라 떠날 때도 바보스럽게
그 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던
새가 있습니다.

너무도 지치고 너무도 초췌해져서 돌아온
당신을 위해 깃털을 뽑아 따뜻한 둥지를 만들어준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어느 추운 날
둥지나무 꼭대기에서당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다
하얀 눈을 붉게 물들인..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붉어지는 눈망울과 식어지는 숨결로
당신의 행복을 빌던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픈 가시나무새를 사랑한
가시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나는... 가시나무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가시에 찔려 상처를 받고 살아 갑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가시를 찌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가시에 찔리기도 찌르기도 하면서

우리는 흔히들 "상처"라는 말을 쓰고는 합니다.

생각해 보면 아마 이 세상 모든 이들이 나름대로

가시에 찔린 상처 자국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에게서 받은 상처들을.

왜 그럴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 그리고 사랑을 주고 받고 살기에도

너무나 짧은 세상살이인데 말입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의 내면속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이 아닌가 합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위치 더 나은 조건을 우리는 그렇게 간구합니다.

우리는 내면에 자신도 모르는 아니 어쩌면 잘 알고 있는 

욕심, 욕망 그리고 이기심이 너무나 가득해서 아직까지

그 누구를 맞이할 그런 작은 공간도 없나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네..."

혼자라는 사실에 슬픈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최소한 저만큼 알아주고 이해해 줄 이가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게 느껴질것입니다

조금만 자존심을 버리면 되는...

어쩌면 아주 쉬운 일인데 그것을 실천하는데는 참 힘이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생살이에서 때로는

그 누군가에게 가시에 찔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픔으로 우리는 하나씩 깨닳아 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구나.' 하는 교훈을요.
그래서 이것을 거울 삼아 또 다른 이에게 조심을 하고

그렇게 이해와 배려로 우리는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복효근 시인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잘익은 상처에는 꽃향기 난다."

그렇게 메마른 가지에 생명의 잎파리와 꽃을 피워

이제는 가시나무가 아닌 장미꽃나무가 되어야 겠습니다.
벌과 나비들에게 꿀을 주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향기로운 꽃향기를 내는 그런 이가 되어야 겠습니다.
여지껏 저의 가시에 찔려

흘린 소중한 이들의 피로 붉게 물든 꽃잎이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이가 되어야 겠네요.
아마 그래서 잘익은 상처가 그렇게

아름답고 꽃향기가 나는 것이 아닌지 궁급합니다.

그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라고 믿었던 저의 생각이
진실이라는 것을 그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네요.

이제는 슬픈 노래가 아닌 기쁜 노래를 부르고
이제는 상처에서 꽃향기 내고
이제는 희망을 갖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 중에서 가시나무새의 시와 노래를 들으시면서

아마 많은 생각들을 하실거라고 느껴집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가시나무의 참 모습을 보여야 할때입니다.
여지껏 사람들이 거뜰떠도 안 본 그 나무에서 말입니다.
조금만 자신의 맘속에서 자신을 비운다면

아마 우리는 행복해 질 것입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그리고 부러워 했던 것이

그렇게 멀리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그 사실을 잊고 있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는... 가시나무입니다." 라는 작은 우리의 고백으로

그렇게 한걸음씩 나아가고 우리의 마음을
소중한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 가시나무에서 둥지를 튼 가시나무새가

그렇게 또 다른 가시나무에게 갈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또 이제 우리도 오늘 시에서 처럼 가시나무새가 되어야 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에서 더 이상 "가시"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저와 여러분들은 가시나무새의

그 참된 의미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는 작은 우리의 고백 이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나는... 가시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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