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기를 보지 못했다.. 인터넷이 느려서 동영상도 보지 못했다..
기사와 들리는 이야기만 들었다.. 모두가 하나 같이 이야기 했다..
설기현선수가 너무 못했다고.. 역주행 이야기도 있었도.. 학교에서
돌아오니 네이버 검색 순위 2위였다.. 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안타 까운 마음에 나도 글을 써 본다.. 23일 경기는 일단 경기 자체
도 그리 썩 깔끔하지 않았다.. 미드필더선발 라인업을 봤을때 이미
경기가 이기는 경기 보다는 선수들을 평가하는 의미의 경기 인것을
알수 있었다.. 누구는 잘 했고 누구는 못 했다.. 누가 잘 했다 보다는
게임이 이기지 않는 이상 항상 누가 못 했다가 많이 나오는것 같다..
이번엔 설기현 선수 였던것 같다.. 물론 역주행이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설기현 선수의 말 그대로 줄 곳이 없었
던 것이다.. 관중은 선수와 시야 자체가 다르다.. 관중은 높은 곳에
서 보기 때문에 그라운드가 훤히 보인다.. 어디가 비어 있는지 지금
어디로 줘야 하는지를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축구라는 경기
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공 이외에는 수비가 어디에 몇명이
있고 우리편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이런
작은 관점의 차이 조차 생각해보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설기현
선수를 욕한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과연 그 사람들은 축구라
는 운동을 해 본적이 있는 사람들일까 그럼 축구화를 신었을때와
안 신었을때의 차이와 그냥 땅바닥과 잔디구장의 차이를 알까
잔디가 길었을때와 짧았을때 잔디에 물이 있을때와 없을때 차이를
알까 설기현선수가 유럽에서 뛸때의 모습을 10경기 이상 본적이
있는 사람들일까 누군가를 판단하기 이전에 내가 그 사람을 판단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그들에게 하고 싶다..
축구는 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 보다는 가지지 않고 있는 나머지 10
명의 선수의 움직임이 훨씬 더 중요하다.. 과연 사람들은 공을 가
지지 않고 있는 나머지 10명의 움직임을 보고는 있을까? 2002년도
에도 설기현 선수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직접 본 사람들
중 내가 위에 나열한 경험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설
기현 선수를 칭찬했다.. 공을 가지지 않고 있을때의 움직임과 활
동량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축구 관중 문화
는 아직 멀었다.. 자국리그조차 가지도 않고 자국리그에 어느 팀이
있는지도 어떤 선수가 있는 지도 모르면서 국가대표를 판단하고
있다.. 그저 주위에서 못한다 하면 못하나 부다 따라가고 잘한다고
하면 잘하나 부다 하다 따라가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어떤 이
가 이렇게 리플을 달았다.. 포워드인데 미드필더들 보다 골이 없
다고.. 정말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포워드 즉,공격수들은 여러
종류가 있다.. 감독은 설기현선수의 어떤점을 보고 뽑았으며, 설기
현 선수의 장점은 무엇인지 팀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과연
그들은 그것 부터 판단할수는 있을까? 과연 설기현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는 알까? 설기현 선수는 양발을 사용한다.. 체격도 상당히
좋다.. 몸 싸움도 밀리지 않는다.. 자신이 감독이라면 이런 선수를
어디에 쓸것인가.. 설기현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중앙 돌파가
아니다.. 그의 플레이는 공격수이지만 양쪽 윙으로 넓게 퍼져서
수비를 끌어내고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자신이 크로스를
올린다.. 이것이 설기현 선수의 플레이다.. 현재 대표팀 중에 수비
를 달고 하는 크로스나 무빙크로스의 정확도는 설기현 선수가
가장 높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다.. 2002년 폴란드와의 경기에
서 왠만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아쉬워 하지 않는 히딩크감독이
매우 아쉬워 하는 것이 TV에 잡힌것도 설기현 선수가 윙으로 벌리
고 크로스를 하는 공격이였지만 당시 유상철 선수의 헤딩이 부정확
해서 골을 넣지 못했다.. 이런 것들을 알고는 있을것일까?
5.23일 경기는 월드컵 예선도 아니고 본선도 아니고 그저 평가전
이 였을 뿐이다.. 평가전은 이기는 것 보다는 현재 우리팀의 전력과
고쳐야 할 점이 어디 인지를 알아보는 경기이다.. 월드컵이 1년
남은 것도 아니다.. 당장 다음달인데.. 한 선수에게 맹 비난을 퍼
부어서 좋은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축구도 자신감이다.. 어떤일을 하던지 중요한건 자신감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러는 것은 상당히 좋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화나 가는 것은 이렇게 비난을 하던 사람들도 정작 월드컵에서
설기현선수가 눈 부신 활약을 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설기
현선수를 응원할 것이다.. 그게 너무 싫은 것이다.. 마치 예전에
황선홍선수처럼.. 94년도에 그가 실수를 많이 하긴 했지만 난
비난을 하지 않는 여러 사람중 하나 였다.. 그리고 그를 믿었다..
98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을때도 상당히 아쉬워 했었
다.. 2002년 월드컵에서 그는 우리나라 첫 골을 안겨 줬다.. 그 후
, 그에 대한 비판은 사라졌다.. 너무나 빠르게.. 한 순간에.. 비판을
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참 단순한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어느 때 보다 대한민국 국민이
라는것에 자긍심을 느끼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보일때
마다.. 답답하다.. 인터넷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서 좋은 글도
많이 볼 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누군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판단 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무작정 비판을 하지 말고 논리 정연하게 이러해서
저렇다 라고 아니면 한번만이라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 했으면
좋겠다.. 국가대표니까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자신도 자신의 분야에서 현재 최고가 아닌이상..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