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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생각하는 무리들...

이윤석 |2006.05.28 09:54
조회 64 |추천 5


오빠, 저 소라예요. 새벽에 블루스 하우스에 가면 가끔 오빠가 담배연기 풀풀 피우면서 술 한 잔 하고 있던 모습 아직도 기억나요. 술값 대신 내주던 것도...보고 싶어요...볼 순 없겠죠...? -이소라- 몰랐는데...정말 몰랐는데...형 나이가 되니 어렴풋이 알 것도 같네요. 허하게 웃던 그 눈빛.. -이정열- 몇 번이나 지우려 했지만...내 가슴 속의 너마저 지워질까봐 혹시나 네가 서운해 할까봐 아직도... 수첩속 너의 이름을 볼 때마다 난...잠시 숨이 멈춰져 -학기가- 어느날 사진 정리를 하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하고는 한참 들여다 보았다. 동준,용준,광석 그리고 나. 한 개의 마이크 앞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바로 어제일 같은데... 시간은 지나고 우리도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이젠 추억이 그리워지는 걸 보면... 보고 싶구나, 광석아! 너의 노래는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여전히!! 네 덕에 스튜디오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동료, 후배들도 만난다.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후에 보자꾸나. -장필순- 광석 兄! 그곳의 가을도 여기만큼 쓸쓸한지요? 보고 싶군요. -안치환- 형이 금방 올 거라던 서른 즈음에... 형이 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새롭게 이해되는군요 이럴 때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묻고 싶네요... -서우영- 광석 형! 이 노래 코러스 하느라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고생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번에는 여행스케치와 내가 같이 부를께. 하늘에서 그 멋진 미소 지으며 함께 들어줘 -한동준- 광석아! 니 노래가 우리 노래! 보고 싶다. -강산에- 거기서도 세션 안쓰고 혼자 공연하고 있을 우리 광석이 형...형 덕분에 예전에 같이 했던 형들 누나들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너무 기뻐여...우리가 지금 당장은 만날 수 없지만 때가 되면 지긋지긋하게 보게 될거야. 누굴 먼저 볼 지 모르겠지만 건모를 제일 반가워 해 주세여..여기 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할게여. 아무 걱정 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여..제가 다음에 한 잔 살게여..별이 없어 쓸쓸해도 우리 친구가 있다. -동생 건모가- 형! 지금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형아야! 이제부터는 맑은 하늘에만 편지를 써~ 항상 맑고 높고 푸른 하늘같던 형의 마음을 우리 모두가 다시 볼 수 있게...비가 오고 찌뿌둥한 날이나 흐린 날에만 형을 기억하는 건 날씨만큼이나 더 슬퍼지는 것 같아. 데낄라 한 잔과 그 털털하던 웃음 소리가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지만 형을 다시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의 깊이만큼 형을 위한 자리도 늘 우리 여치들의 마음속에 비워둘께. 형~ 이제 해가 쨍쨍 찌는 날이면 시리도록 하늘이 파란 날이면 그 하늘을 바라볼께. 형! 알지? -여행스케치- 광석이 형 형이 지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의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형이 없기에 저희들이 대신 부르렵니다. 형한테 신세 많이 져서 나중에 갚고 싶었는데... -지금은 Rocker가 된 도현이가- 벌써 7,8년 전 일이군요. 어느날 승원 형이 "이 곡 어때?"하며 노래를 들려 주었죠. 멜로디가 슬픈 곡이었어요. "어! 좋은데요."했더니 "그래? 이 노래 내일 광석이한테 줄거야." 만약 그 말씀만 없었더라면 제가 부르고 싶었을 거예요. 그 노래가 '서른 즈음에'였죠. 형이 떠난 후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불렀어요. 이제 이 노래를 형과 함께 부릅니다. 오래 전 형과 나누었던 얘기들을 떠올리면서... -권진원- 광석...빛날 광에 돌 석자인가? 그럼...별? 아직 형 이름도 제대로 모르네... 조금 더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많이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었으면 좋았을걸...형이 빨리 가 버려서 그래. 오늘 옛 친우들이 모여 형과 같이 녹음을 했다. 아무튼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빛날 광에 돌 석. 광석. 우리 가슴에 별이 되어버린 사람 김광석. 형. 보고싶네.. -엄태환- 작지만 크게만 보였던 형이었어요. 떠나고 난 후에도 여전히 형 노래를 사람들이 듣고 따라 부르는 걸 보면 제가 사람은 잘 봤었나봐요. 웃는 모습이 너무나 선해 보였던 것은 우리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서였던 것만 같아요. -조규천- 광석 형 잘 지내나요? CD 사 주신거 아직도 잘 듣고 있어요.. 잘 지내세요.. -조규만- 조금 있으면 겨울이야, 형! 기억나? 학기 형하고 같이 광화문에 같이 갔던 거... 첫눈 오던 날...그곳에도 예쁜 첫눈이 내리겠지? 보고 싶다..그 웃음 짓는 얼굴... -조규찬- 형이 가기 한 두 달 전 쯤...대구 대학 축제 끝나고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요. 내가 살 것처럼 막 졸라서 고깃집에 갔었죠. 다 먹어 갈 무렵 슬쩍 나간 형이 다 계산하고 내가 굉장히 미안해 했던 게 형과의 마지막이었네요. 다음에 꼭 한 잔 사려고 했었는데...그리고 훅 거슬러 올라가 90년 제가 데뷔할 무렵, 어느 공개 방송에서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아 구석에 틀어 박혀 담배만 뻐금거리던 저에게 한 마디 처음으로 말을 붙여왔던 유일한 선배...차분히 많은 걸 물어보면서...형은 제가 그리 친한 후배가 아니었어도 저한테는 의미있는 형이었답니다. 너무 작은 이유죠? 잘 계시겠죠? 노래처럼 편안히... -볼 때마다 따뜻했던 형에게 종신이가- 내가 만났던 김광석은 늘 疏脫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또 통기타 하나에 하모니카 하나로 온 몸으로 노래 부르던 그를 기억한다 80년대와 90년대 한국위 모던 포크 음악을 대표했던 김광석. 안타깝게 일찍 우리 곁 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남아 그리운 마음으로 애창된다 이 4장의 CD에서 그의 주옥 은 노래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다 ㅡ 김 수 철 그는 너무 짧은 生의 아쉬움을 노래에 담았었나 보다 그의 노래를 듣고 우리들은 삶에 지친 무게를 공감하기도 하고 사랑에 씁쓸함에 젖기도 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기도 했다 아직도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가끔은 서글퍼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 만 한거야... 라고 ㅡ 김 중 한 선 굵은 바이브레이션 외에는 굳이 치장을 않는 그의 老來를 듣고 있으면 솔직한 사람과 마주 앉은 편안함이 전해져 옵니다. 노래가 입에서 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느낌..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그의 음악을 사랑합니다 ㅡ황 정 민 속없이 웃고 있는 광석이가 보고 싶다 남들에게 욕을 먹었으면 좀 더 오래 살았을 텐데 해맑은 니 목소리라도 실컷 들을 수 있으니 이 세상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ㅡ 배 철 수 나는 삶의 요건 가운데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목소리에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그 사람의 사랑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이유로 김광석을 좋아합니다 김광석을 말하는 속도, 목소리의 색깔, 그리고 그가 노래할 때의 가라앉은 음색을 떠올리면서 이 글을 적는 마음 안에가을이 지나 벌써 겨울이 가득합니다 ㅡ윤 석 화 김광석, 나와 같은 학번이다. 만난 적은 없고, [공동경비구역 JSA] 음악을 만드느라 그의 노래들을 오백번쯤 들었을 뿐이다. 그 영화의 전투 장면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를 부르는 김광석의 목소리는, 남 북 병사들의 총성, 폭음, 고함 소리에 맞써 싸워 끝내 이기고 있다. 그것은 扇動보다는 격려의 음악, 감상이 아닌 위로의 노래였으니, 그때는 몰랐는데, 김광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우리는 그가 있어서 80년대를 버텨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ㅡ 박 찬 욱 불행하게도 나는 너와 나이 차이가 많아서 깊은 교우를 못 나눴다 내가 너무 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늘 알고 있었다. 니가 나의 동신교회 새까만 후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윤형주 보다 너는 몇 년 후배였다 나는 윤형주나 너나 같은 교회 성가대 출신이라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넌 나쁜 놈이다 늙은 선배를 놔두고..뭐가 급해서 먼저 갔는지..매우 불쾌했다 거기서 잘 있기 바란다 곧 만날거다. 이만 총총... ㅡ조영남 사람들은 너을 짧고 뜨거웠던 삶에대해 이야기하고 그래서 나의 친구가 잊혀지지 않는 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나는 네가 기억되기보다는 내 옆에 있었으면 한단다 나를 이해해주고 좋아해 주었던 친구는 흔치 않거든 나 역시 너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었니? 그렇지 못했던 거 같아 괴롭단다 네가 우리와 함께 나이 들고 있었다면 사람들은 너에 대해 시큰둥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취하고 껴안을 수 있으련만... 또 똑같은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향할때면 가끔 너에게 전화를 걸어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마음 간절할 때가 있단다 너도 가끔 그러니? -김 창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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