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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시.

최경익 |2006.05.31 10:24
조회 24 |추천 0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을 알아갈땐

그사람이 꼭

어둠이 깔렸을때

산에서 내려다 본

내 고향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둠이 깔리면

서울만큼이나 아름다워지는

불빛 하나하나가 촘촘히 모여서

굳이 한군데 내려가서 보지 않아도

내 두눈에

내 한쪽 어디가에는

자리잡고 비추고 있을거 같은

작은 도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사랑하고 싶어요.

이미 사랑해 버렸을땐

그사람, 다가온 만큼이나

멀리서보면 그 작디 작던 불빛들이

언제 하나로 모아졌는지

그사람 앞에서만 밝게 빛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사람 빼곤 다꺼져버린

어둔 거리를 걸을때도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당신을 보면서

이렇게 어두워서 다른사람은 갈수없는데도

이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 두눈이

내 마음들이

행복하게 웃을수 있을거라 생각햇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어느날 내가 좋아하던 그사람이 저물때

그 많던 불빛들이 하나씩 꺼지고

옆에서 늘 따라다녀주던

한 환한 불빛도 같이 꺼져버린걸 알았어요.

그제서야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검기만 한 어둠속에서

혼자 내려가려고

조심 조심 발을 딛을때

문득 생각들 속에서 눈물이 나네요.

지금 이곳도

내겐 참 까마득하게 넓은데

작기만 한 그사람

더 작은 내 도시안에 묶어두려 했나 봐요.

 

사랑하고 싶어요.

불빛이 멋있어서도 아니었어요.

도시가 부러워서는 더욱 아니구요.

어느날 사랑한 순간부터

이사람,환하게 빛나는게 좋았고

산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불빛이 너무 이뻐서

참 그사람같은 느낌이 든다고

혼자 생각하고 담아두었을 뿐이었어요.

같이 있을때면

늘 분위기 좋은 장소 한군데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같이

걸어다니고 같이 보고있는 기분이었어요.

꼭 그사람 하나에

세상의 이쁜것들 몇가지는 따라다니는거 같은

그래서 옆에서 본 그사람은

많이 이쁘고 밝게 빛나줬어요.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단단하게 서있는 작은 도시처럼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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