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을 알아갈땐
그사람이 꼭
어둠이 깔렸을때
산에서 내려다 본
내 고향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둠이 깔리면
서울만큼이나 아름다워지는
불빛 하나하나가 촘촘히 모여서
굳이 한군데 내려가서 보지 않아도
내 두눈에
내 한쪽 어디가에는
자리잡고 비추고 있을거 같은
작은 도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사랑하고 싶어요.
이미 사랑해 버렸을땐
그사람, 다가온 만큼이나
멀리서보면 그 작디 작던 불빛들이
언제 하나로 모아졌는지
그사람 앞에서만 밝게 빛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사람 빼곤 다꺼져버린
어둔 거리를 걸을때도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당신을 보면서
이렇게 어두워서 다른사람은 갈수없는데도
이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 두눈이
내 마음들이
행복하게 웃을수 있을거라 생각햇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어느날 내가 좋아하던 그사람이 저물때
그 많던 불빛들이 하나씩 꺼지고
옆에서 늘 따라다녀주던
한 환한 불빛도 같이 꺼져버린걸 알았어요.
그제서야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검기만 한 어둠속에서
혼자 내려가려고
조심 조심 발을 딛을때
문득 생각들 속에서 눈물이 나네요.
지금 이곳도
내겐 참 까마득하게 넓은데
작기만 한 그사람
더 작은 내 도시안에 묶어두려 했나 봐요.
사랑하고 싶어요.
불빛이 멋있어서도 아니었어요.
도시가 부러워서는 더욱 아니구요.
어느날 사랑한 순간부터
이사람,환하게 빛나는게 좋았고
산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불빛이 너무 이뻐서
참 그사람같은 느낌이 든다고
혼자 생각하고 담아두었을 뿐이었어요.
같이 있을때면
늘 분위기 좋은 장소 한군데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같이
걸어다니고 같이 보고있는 기분이었어요.
꼭 그사람 하나에
세상의 이쁜것들 몇가지는 따라다니는거 같은
그래서 옆에서 본 그사람은
많이 이쁘고 밝게 빛나줬어요.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단단하게 서있는 작은 도시처럼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