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그리스 신화에는 사과가 사랑의 상징으로 그려져 있다.
펠레우스 왕이 바다의 여신 테티스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다. 모든 신들에게 청첩장을 보냈지만, 불평의 여신인 에리스에게는 보내지 않았다.
에리스는 누가 행복해하거나 좋은 일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행복한 순간을 깨뜨려 놓을까 그것만 궁리하였다. 펠레우스 왕이 에리스에게 청첩장을 보내지 않은 것은 단지 성스러운 결혼식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에리스는 이 결혼식을 방해하기로 했다. 그는 먹음직스런 사과 한 개를 결혼식장으로 던졌다. 그 사과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가장 아름다운 분께 이 사과를 드립니다."
식장에 참석한 여신들은 서로 자신이 예쁘다고 다투기 시작했다. 정작 신랑 신부는 제쳐둔 채 싸움이 벌어진 것이었다.
가장 격렬하게 다투고 있던 헤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테나 여신은 덕망 있는 노신에게 판결을 부탁했다. 올림포스의 원로인 그는 세 여신들의 말을 듣고 있더니 좋은 생각이 있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세 여신들의 주장은 모두 그럴 듯하오. 이렇게 하면 어떻겠소?"
"마침 저기 아래 들판에서 양을 치고 있는 파리스에게 판결을 부탁하는 거요. 파리스에게 사과를 주고, 그 사과를 누구에게 주는지 보는 것이오. 양치기 파리스의 사과를 받는 여신이 최고로 아름다운 여신인 거요."
먼저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파리스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내게 사과를 주면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을 당신에게 주겠어요."
지헤의 여신 아테나는 또 이렇게 속삭였다.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해준다면 당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총명한 사람이 되게 하겠어요."
마지막으로 아프로디테의 차례가 되었다.
"나를 예쁘다고 해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줄게요."
예나 지금이나 미인에게 약한 것이 남자의 마음인가보다. 양치기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그 사과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 후부터 아프로디테는 신들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사과는 인류가 먹은 과일 가운데 가장 널리 보급된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사과는 아담이 이브에게 준 원죄의 사과라고 한다. 그리고 윌리엄 텔의 정의의 사과,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게 된 과학의 사과를 인류문화의 3대 사과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