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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잎만한 엽서> 유안진

김양원 |2006.06.03 20:23
조회 36 |추천 0


이따금 엽서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다.

군더더기 다 빼버리고

간절한 마음 몇 줄로 담은 엽서를 띄우고 싶을 때가 있다.

 

하루 일을 끝내고 차를 기다리는 저녁때나

비오는 늦은 오후, 까치가 우는 아침 나절이나

바람 부는 어느 시각에는

불현듯 몇 줄의 글을 바람편에 띄워보내고 싶어진다.

 

그리고 내 마음이 어느 누군가에게 전해질 거라는

이상한 기적을 믿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나이 값도 못하는 철부지 생각이지만

요즘처럼 나뭇잎이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시절에는

한장의 엽서를 쓰고 싶다.

 

아니, 그보다 미루나무 잎새에다 쓰고 싶은

간절한 몇 마디를 찾아내고 싶은 때가 있다.

 

언젠가 내게도 말이 하고 싶어

미칠 정도로 외로웠던 때가 있었다고...

 

- 유안진님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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