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 1.
사람나이 마흔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점쟁이는 아니더라도, 사람을 대충 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보인다.
지하철에서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나의 기분의 8~9/10은 고통스럽다.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 묻어나온 삶의 내력에 내가 전염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도 어렸을 적에 천진난만한 눈망울을 한 어린아이였을 것이다. 어떻게 이 사람들은 나이를 들면서, 얼굴에 그런 인상을 남겼을까?
단상 2.
지하철을 타고 있으면 휴대폰을 항상 만지작 만지막 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TV를 보는 등 항상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그 조그만 기계에 인간이 얼굴을 묻고,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른 형태의 변종은 스포츠 신문을 보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고 대중가요를 듣거나, 지하철 천장의 광고를 '멍하니' 쳐다보는 것 등이다.
물질의 공간에 둘러싸인 다수의 현대인들이,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