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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C조 네덜란드 vs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리뷰

임대환 |2006.06.12 00:55
조회 82 |추천 0

월드컵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루즈하게 진행된 경기는 결국 네덜란드의 1-0 신승으로 끝났다.

 

승리한 네덜란드는 흡사 잉글랜드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한다. 승리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은 아니였다.

 

네덜란드의 공격의 초점은 오로지 로벤에게 맞춰졌다. 수비 혹은 중원에서 볼을 끊어내면 으례 공격 방향은 로벤이 있는 왼쪽으로 향했다. 물론 뛰어난 기량의 로벤은 화려한 발재간으로 시종일관 세르비아 수비진에게 골칫거리로 작용했지만, 전반 중후반 이후 네덜란드의 경향을 파악한 세르비아의 수비진에 막혀 중거리 슛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물론 그 중거리 슛팅들이 상당히 위협적이었지만 말이다.

 

네덜란드로서는 공격방향을 지나칠 정도로 로벤쪽으로 잡아서 그런지 중앙의 반 니스텔로이나 오른쪽의 반 페르시의 활동 반경을 제한해 버리는 현상을 나았다.
반 니스텔로이는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잡힐 기회가 많지 않았다.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1골의 그친 네덜란드는 향후 좀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위해 코쿠-반 봄멜-스네이더가 나온 중앙 미드필더들과 좌우측 윙백으로 나온 반 브롱코스트와 헤이팅가가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다. 결국 반 바스텐 감독 전술의 키 포인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공격에 창조력을 제공하는 반 더 바르트의 공백으로 인해서 공격루트가 단순화 되지 않았나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반 바스텐으로서는 반 더 바르트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또, 네덜란드의 아쉬운 점은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부진한 활약이다. 막판에 투입된 불라루즈는 둘째치더라도, 란자트와 쿠이트는 반 바스텐 감독이 어쩌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네덜란드의 문제점이 주전과 비주전과의 실력차가 다른 우승후보들에 비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결국 쿠이트를 반 페르시 포지션으로 돌려서 주전으로 투입하고, 발재간과 스피드가 좋은 반 페르시를 후반 조커로 기용했던 지역예선 형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 페르시의 재능이 아깝긴 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로벤과 반 페르시를 두는것 보다는 좀더 중앙 지향적인 쿠이트를 오른쪽으로 투입하는게 더욱 효과적으로 보인다.

 

세르비아로서는 아쉬운 경기일 수 밖에 없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기 전에 케즈만과 밀로셰비치가 엉퀴면서 날려버린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면 그들의 잠그기 축구가 빛을 발휘 할 수 있었을테니깐 말이다.

 

앞의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밀로셰비치와 케즈만의 성향이 비교적 비슷해서 많이 겹치는 상황이 나왔다. 비록 케즈만이 더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는 선수지만 결국 타켓맨 두명을 전방에 포진시킴으로서 1명이 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투입된 코로만으로 인해 측면에서 활기를 되찾았지만 골로 연결시키기엔 2% 부족했고, 이따금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격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장신공격수 지기치를 투입시키며 반격을 노렸지만, 노련한 오이에르와 마티센 콤비에게 막혔다.


세르비아는 전반적으로 미드필드 진영에서 게임을 풀어줘야할 데얀 스탄코비치의 부진이 가장 아쉬웠을 것이다.

 

뭐, 네덜란드가 경기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잉글랜드의 에릭손 감독의 말처럼 '죽음의 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는게 중요한 것같다.

 

결국 C조의 두경기는 1점차 승부가 갈렸다. 승리를 챙긴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두번째 상대인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 확정을 지으려고 할 것이고,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더욱 거센 반격을 준비할 것이다.

이래저래 재밌는 '죽음의 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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