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보로는 1924년 ''5월처럼 부드러운(Mild as May)'이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여성 전용 담배로 탄생했습니다. 말보로(Marlboro)라는 브랜드 네이밍이 탄생된 배경과 관련하여 얽힌 스토리가 몇가지 있죠.
그 가운데 스페인의 전쟁 영웅 말보로(Marlborough) 공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거나 대기업 총수가 된 한 남자가 미국 MIT 고학생 시절에 겪은 슬픈 러브스토리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으나 정작 필립모리스사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탄생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당시 광고회사인 레오버넷에서 만들어냈다는 게 정설로 그러면 말보로에 관련된 스토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볼까요?
1800년대 말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라 전해지는 이야기로, 지금의 MIT대학의 전신인 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그는 그 지방 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집안에서 둘 사이를 무척 반대했고,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리 친척집으로 보내버렸다고 합니다.
남자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몇날 며칠을 헤매고 다녔고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는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헤메다 무작정 그녀의 집 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어서 둘은 집 앞에서 극적으로 해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 내일 결혼해"
잠시동안 침묵이 흐르고 남자는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담배 피우는 동안만 내 곁에 있어줘..."
여자는 고개만 끄덕였고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죠. 그 당시 담배는 지금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가 아니라 종이에 말아 피는 잎담배로 몇 모금 빨면 금새 다 타 들어가는 그런 담배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둘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 남자는 여자와의 마지막 시간을 좀더 오래하고 싶었으나 담배가 금세 타 들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바로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후에 친구와 동업하여 세계 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들었고 보란듯이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남자는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남편도 죽고 혼자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외로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수소문 끝에 그녀를 찾아갔고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는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그가 그녀를 찾아갔을 때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단 채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녀의 시신이었습니다. 그 후 남자가 만든 담배의 이름이 바로 '말보로' 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해서 'Marlboro'는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라는 말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것이라 전해집니다.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으로 돼있지만, 원래 말보로 담배는 영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창업자인 필립 모리스는 1847년 런던에서 '여성의 기호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말보로를 시판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여성들의 호응이 신통치 않았고, 1920년대 초반 미국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 후 1950년대 초반까지도 말보로는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0.25%에 불과한 이름 없는 담배였던 것입니다.
또한 말보로는 원래 여성용 담배로서 세계 최초로 필터가 들어간 담배였는데, 그때가 1930년대로, 말보로가 여성용에서 남성용으로 타깃 고객을 전격적으로 바꾼 것이 1954년이었기 때문에, 이 스토리에서처럼 남자가 말보로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과 떠도는 루머 스토리를 비교해 볼 때 말보로 이야기는 분명히 픽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