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의 미소를
그때의 함성을
그때의 감동을...
그리고 오늘, 우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천수, 2006 피파 월드컵 첫 프리킥 성공.
안정환, 한국 역대 월드컵 최대 골 기록.
그리고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첫 원정경기 승리.
기뻐하고 환호해야 할 때입니다.
첫 승리의 기쁨에 젖어 술집 밖으로 나왔을 때
거리에선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강강술레를 돌고 있었습니다.
당신들은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들이라며
진심으로 우리의 첫승을 기뻐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대형폭죽이 터지는 소리, 대한민국 구호소리, 기쁨의 환호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켰습니다.
아직 정신 못 차렸다.
이번 것은 요행이다.
방송국 월드컵 편성이 너무 요란하다.
기업들의 월드컵 편승이 심하다.
순수한 마음은 없어지고 변질된 상업성만 남았다.
한국은 16강 꿈도 못 꾼다.
볼돌리기가 뭐냐 짜증난다.
내가 뛰어도 XX보다 잘 뛰겠더라.
길거리에서는 아직도 함성소리가 들립니다.
이미 꺼졌어야 할 아파트에 많은 집이 불을 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흥분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이겠지요.
잠시만...
하루만이라도
아니
몇시간 만이라도
날이 밝을 때 까지만이라도
마이너스적인 생각을 버리고
90분동안 열심히 뛰어 준
그리고 지난 4년동안 대한민국의 4800만 국민들에게
그때의 감동을 다시 안기기 위해
발가락이 터져라 온몸이 부서져라 노력한
우리의 태극전사들에게
순수하게 기뻐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면 안될까요?
우리가 여기 저기서 달아 올랐다 식어 가면서
거울에 난 흠집을 탓하고 있을 때
그들은 묵묵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뛰고 있습니다.
우리의, 우리만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그대 나의 챔피언
너와 나의 챔피언
우리 함께 외치면
승리 하리라......
Q~Reds Go Together - Buzz(버즈)/미상
Q~애국가 (Rock Ver.)/윤도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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