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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트 벨트!

김두견 |2006.06.16 17:23
조회 50 |추천 0
와이드 벨트 놓칠수 없는 멋스러움 김두견의 B급 패션 이야기-4



글 - 김두견(패션전문업체 엔셜리 실장)

어떤 여성캐릭터브랜드의 발주로 구슬와이드벨트를 제작했던 적이 있었다.

워낙 반응들이 좋았던 터라 하나 빼놨다가 하고 다녀야지, 하고 납품하기가 무섭게 이 옷,저 옷에 두르고 다녔는데, 보통사람보다 체지방이 월등히 많은 나의 허리와 배는 꽉 조인 와이드벨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듯했다.

밥을 정량대로 먹지 못하겠더라.

괜한 복통을 호소하다가 결국은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게 쳐박아둔 상태다.

와이드벨트의 첫출현은 벌써 여러 해를 넘기고 있지만 이 아이템은 여전히 인기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와이드벨트라는 것이야말로 아무데나 둘러도 멋이 나는 사시장철 아이템인까닭이다.

와이드 벨트가 가장 쓸 만한 때는 아무래도 옷이 멋쩍을 정도로 밋밋한 순간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블랙와이드벨트 하나로 시상식룩을 평정한 김혜수를 보면 와이드벨트를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아마도 그녀는 하루종일 음식을 새모이만큼 밖에 먹지 못했을 것이다.

와이드벨트의 압박이란 그런 것이다.

와이드벨트를 착용하는 것에 어떤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엉덩이 근처에 루즈하게 걸치는 것 보다는 배꼽위로 올려서 페미닌하게 연출하는 추세다.



올 S/S콜렉션에서 펜디의 B벨트를 어떻게 연출했는지 눈여겨 보라.

블라우스 위에도, 가디건 위에도, 원피스위에도, 면티셔츠위에도, 스웨터위에도 정말 어느 룩에나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인 것만은 확실하다.

기실 멋내기란 별 것이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단한 브랜드로 도배를 했다한들 ‘돈지랄 한다’는 소리나 듣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너무 주관에 치우쳐 입고 다니면 ‘너네 별로 돌아가’라는 소리를 감수해야 한다.

요즘 내추럴, 내추럴 노래들을 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멋스럽다.

‘내가 입으면 내추럴이 아니라 노말’이라고? 그렇다면 바로 이럴 때, 와이드벨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얀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만 입고 나가려니 유관순 언니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때 블랙 와이드벨트를 착용해 보라.

베이지칼라 셔츠원피스가 이리도 노멀한 줄 모르고 구입했다면 브라운 계열의 와이드벨트를 선택하라.

면티셔츠에 청바지는 이젠 전우주적인 유니폼 같은가? 골드컬러 와이드벨트가 있으니 걱정 말아라.

가는 벨트도 있는데 왜 하필 와이드벨트인가. 답은 간단하다.

가는 벨트는 접힌 뱃살에 가려 했는지 안했는지조차 구분이 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드벨트는 임신했냐는 오해를 부르는 뱃살을 가려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누차 강조했듯 평소대로 먹는 건 포기해야 한다.

김두견 (heasoozzang@hanmail.net) content.style.fontSize = fontSize + "px"; 글씨 크게보기글씨 작게보기인쇄 메일 스크랩해당 섹션 전체기사보기 다음기사 [기사입력 2006-06-01 09:17:28.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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