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abc 방송은 19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메트로섹슈얼의 시대는 가고, 마초의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모의 남성 대신 근육과 수염을 자랑하는 전통적 남성상이 위세를 얻고 있다는 것.
미국 남성 잡지 베스트 라이프의 편집장인 스티븐 페린은 몇 가지 징후를 거론했다. 작년 개봉된 코미디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 대한 반응이 그 중 하나. 여성의 호감을 얻기 위해 가슴 털을 제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남성 관객들이 ‘저런 짓을 할 바에야 총각으로 남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또 최근 잡지가 벌인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다수 남자들은 외모 가꾸기 보다는 능력을 갖추고 더 큰 성취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스티븐 페린에 따르면 마초가 무감각하고 불친절한 존재는 아니다. 거미를 때려 잡을 수 있고, 불붙은 빌딩으로 뛰어드는 남성인 마초도 동정심이나 친절함 등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 다만 눈썹 다듬기나 피부 관리 등 외모 가꾸기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시들해졌을 뿐이다.
브래드 피트, 러셀 크로, 휴 잭맨 등이 거칠면서도 감성적인 마초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스타라는 게 페린의 설명.
한편 언론은 최근 남성 잡지 카고(Cargo)의 폐간도 메트로섹슈얼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조종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카고는 남성의 쇼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였다.
또 시카고의 광고 회사 레오 버넷이 작년 국제적인 조사를 벌인 끝에 밝혀낸 바에 따르면, 70% 이상의 남성 소비자들은 광고 속 남성상이 비현실적이라고 반응했다. 예쁘게 외모를 꾸민 메트로섹슈얼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전통적 남성성을 강조하는 광고 제작이 트렌드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 : 감성적이지만 근육질 몸매와 터프한 마초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들)
정동일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