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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기묘한 이야기 세트로 나간다..

귀여운터프 |2006.06.30 18:40
조회 2,766 |추천 0

저희 선생님께서 군대에 계실 때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후임병과 보초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그 후임병이 "저 아래쪽에 이상한 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라면서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더랍니다.

하지만 후임이 가리킨 저 아래쪽에는 깊은 숲밖에 없었기에, 선생님께서는 '이게 보초를 서기 싫어서 꾀를 부리나...' 싶어서 단호히 안 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다시 한참 보초를 서고 있는데 또 그 후임이 "저 아래쪽 숲에 꼬마가 들어갔습니다!!!" 라고 했답니다.

선생님께서는 "보초서는 일이 장난인줄 아나! 이게 어디서 꾀를부려!!"하시며 화를 내셨지만, 후임은 거짓이 아니라며 계속 부탁하였고, 결국 선생님께서도 거듭되는 후임의 말에 못이긴 척, 허락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후임이 그 곳으로 간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 선생님께서는 다른 초소에 연락을 해서 결국 후임을 찾아 나섰고...

한참을 돌아다녀도 후임이 보이지 않기에 포기하려는 차, 선생님께서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늪에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선 놀래서 뛰어가 보았더니, 그렇게 찾고 찾았던 후임이 늪에서 총을 겨두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후임을 소리쳐 불렀지만, 후임은 전방을 주시하며 총을 겨누며 뒤돌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계속 늪으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얼른 초소에 가서 구조요청을 했고, 결국 다른 부대원들의 도움으로 후임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후임은 목까지 늪속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늪 속에 나온 후임은 자동차 라이트도 비춰보고 큰 소리로 이름도 불러보고 해도 정신을 못 차렸는 데, 얼마 후 정신을 차렸을 땐 여기가 어디냐고 묻더랍니다.

후임의 말로는 숲 속으로 들어간 어린아이를 쫓아가다가 어떤 늪 앞에 도달했는데, 그 어린아이가 늪 위를 빠지지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른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는데, 그 손이란 것이 몸도 없고 딱 한쪽 팔만 남아 공중에 둥둥 떠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을 겨누고 그 아이를 따라갔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는 늪 한가운데까지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제대한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옛날 그 부대에서 전쟁이 났을때 임신한 아내를 둔 군인이 전쟁에 나갔다가 수류탄 폭발로 인해 죽었는데, 수류탄 바로 앞에서 맞아서 다른 부분은 다 날아가 사라지고 오른쪽 팔 하나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시체를 모아 묻으려고 할때 그 팔을 찾으니 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아내는 굶어죽고 아이는 낳기는 했는데 어느 군인이 부모없이 사는 게 불쌍해서 데려가 키워서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자신의 아이를 데려가 저 세상에서 세식구가 행복하게 살고싶어했던 군인의 영혼은 아니었을까 한다며 선생님께서는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제가 군시절- 병장이었을때 일입니다.

군대에선 주기적으로 당직근무를 서게됩니다. 당직근무라는 건 소대장중 한명과 하룻밤을 같이 새면서 근무를 서는 것으로 한밤중에 순찰을 돌기도 합니다.

그렇게 순찰돌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자정이 조금 넘었을 무렵, 소대 주위를 순찰하기 시작했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끼어서 으스스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경비)초소를 보고있노라니, 초소에서 한팀(=두명)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분명 초소 교대시간은 새벽 2시일텐데 12시가 조금 넘어서 벌써 나오다니.

...이건 분명히 초소이탈, 즉, 근무를 안서고 땡땡이를 치려는구나- 라고 생각되어서 제딴엔 소대원 감싸준다고 모른척 하려 했는데 소대장님께서 말씀을 하시길,

“야, 저기 누가 내려오지 않냐?”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전 능청스럽게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소대장은 극구 부인하면서 누가 내려온다고 올려가다보면 만나겠지라고 하시며 초소입구로 향하셨습니다.

전 -망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올라가는 데, 이상하게도 초소에 도착할때까지 아까 초소에서 나오던 일행을 만나지 못했고... 오히려 초소 안에서 고참인 녀석인 자고 있고, 이등병 녀석은 밖에서 쭈꾸리고 졸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녀석들은 군기교육대를 갔고, 초소에서 내려오던 부대원 두명은 소대장이 잘못 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후... 제대를 얼마 앞두고, 당직근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하려고 낮에 경게근무를 나갔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와 같이 당직근무를 하던 녀석은 새로 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으로 무당 아들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였을까요? 그 녀석이 처음으로 초소에 오자마자 이렇게 말하는 거이었습니다.

"나병장님~ 우와 여기 군바리 혼백이 둘 있는데예? 둘다 눈이 없어서 존내 돌아다니네예..."






친구 B양이 겪은 일입니다.

3,4년 전에 그 친구가 부산에서 학원을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학원은 경사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쪽 입구로 들어가면 1층인데, 다른 입구로 들어가면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B양은 학원에 다니던 다른 학생들이나 선생님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려 그곳으로 바로 연결된 현관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학원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학원다닌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습관대로 1층을 눌러버려서 평소 내리는 2층이 아닌 1층으로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1층에 도착하자 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는데 엘리베이터 밖으로 보이는 1층의 풍경은 어둡고도 왠지 섬뜩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평소 가위도 잘 눌리고 귀신이라고 할까... 여하튼 다른사람이 못 보는 걸 봤던 친구라서 이런 분위기를 더 예민하게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1층의 그런 분위기가 싫어서 꼭 2층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학원에는 엘리베이터 말고도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은 위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면 내려가는 방향이 한쪽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계단을 내려가면 방향을 반대로 틀어서 다시 한계단을 내려가는 식으로 되어있는 계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계단의 가운데에 난간이 있었는데 그 난간 사이의 틈이 흔히 보아왔던 다른 계단들보다 폭이 좀 넓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층층마다 그 난간 사이 틈은 촘촘한 철조망 같은걸로 메꿔져 있었습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동료 선생님께 철조망에 대해서 묻자 그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 건물의 계단 난간 틈이 다른 건물에 있는 그것보다 좀 넓은 편인데, 몇 달전에 맨 위층에 있는 유치원에 다니던 남자아이 하나가 그 틈으로 떨어져 죽은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철조망이 설치되었고 하죠.

당시만해도 그 이야기를 들은 B양은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는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며칠 뒤B양은 학원 수업을 다 마치고 뒷정리를 하느라 거의 마지막에 학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게 되었고, 내려가는 동안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을 보면서 무심코 머리와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바지의 허벅지 부분 쯤에서 누가 바지를 당기는 느낌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정면에서 거울을 보던 시선에서 슬쩍 시선을 내려 거울 아래-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하반신 부분을 보니 왠 꼬마 남자아이가 자신의 바지를 쿡쿡 잡아당기고 있더랍니다.

순간 이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 혼자탔던 기억이 나면서 소름이 쫙 올라오는데, 그 남자아이가 자신을 슥 올려다보더니 씩 웃으면서 "아줌마" 그러더랍니다.

그런데 아줌마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그녀는 아직 20대인데 무슨 아줌마? 라는 생각에 무서움도 잊고 "뭐얏?!"이라며 소리를 쳤는데, 순간 꼬마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열렸는데, 2층이 아니라 1층이었다고 합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무서웠겠지만 아줌마 소리를 들었다는게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씩씩거리며 집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친구가 군대 가기 전에 집에서 놀고 먹고 하던 때가 있었는데, 하루는 지방에 있는 친구를 만나고 입석으로 오느랴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자려고 하는 데, 갑자기 얼굴을 숙인 남자 세명이 들어와 방문을 쾅 닫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방문에 한명. 다리쪽에 한명. 책상 앞에 한명. 각각 한명씩 서서는 고개를 드는 데, 놀랍게도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는 달걀귀신이었던 것입니다.

친구는 깜짝 놀라 방에서 나오려고 했지만, 몸은 움직여지지도 않고 소리도 나오니 않는 상태에서 그 얼굴없는 사람들은 슬금슬금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몸은 움직여 주질 않고 입에선 소리도 나질 않고, 땀만 계속 흐르고, 귀신들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에! 옆에서 어머님이 마구 흔들어서 깨워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어머니께서 친구를 일으켜 세우셨는데, 이상하게 어머니의 얼굴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엄마, 나야 방금 가위 눌렸으니까 그렇다치고 엄마는 왜 그렇게 땀을 흘려요? 라고 물어보고, 이윽고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에 친구는 안색이 창백해진 채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세사람이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니"







꿈속에서 저는 일제시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순사들이 독립운동가들을 처형하고 있었는데, 저 또한 포로로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나도 죽겠다는 생각에 너무 공포스러웠습니다.



계속 읽기...
그런데 저와 같은 포로중에는 여성독립운동가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김영란이라고 했었는데, -당시 저에겐 정말 한번도 듣지 못한 이름이었습니다- 여장부스러운 여자였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기억이 안나고 이름만 기억이 납니다.

이윽고 일본순사가 한사람씩 총으로 처형하기 시작했고, 제 차례가 되었을 겁니다. 일본순사가 실수로 권총을 떨어뜨려서 제가 재빨리 줍고나서 순사를 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빗맞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아마도 다른 순사라고 생각됩니다)에게 등을 2, 3방 맞게 되었고,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나도 기묘한 꿈이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김영란이란 이름을 검색해보았더니, 정말 독립운동했던 실제 인물이었습니다. 설명도 없고 사진도 없었고, 정말 제가 28년동안 살면서 듣지못했던 이름인데 말입니다.

아, 그리고 제 등이 큰 점이 있습니다만, 전에 책에서 읽었던 내용중에는 전생에서 죽을때 흉터나 상처자국이, 다음에 태어나면 그 곳에 점이 생긴다고 합니다. 혹시 이게 무슨 연관이 있는 건 아닌지... (개꿈일까요? 아님 전생일까요?)







저의 언니가 겪은 일입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저희 언니는 고등학생때 가위에 자주 눌리곤 했습니다. 평소 기가 약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당시 수험 스트레스가 더 심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날도 작은 삼촌께서 당시 간호사셨던 작은 숙모를 집에 인사시키러 오셨는 데, 작은 숙모는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촌스러운- 연노랑 한복을 입고 오셨습니다.(제 어린 눈에 그게 그렇게 예뻐보였는지, 언니와 함께 예쁘다하면서 막 만져보고도 했죠)

그러다가 언니는 잠 좀 자야겠다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저희 식구들은 거실에 앉아 과일먹고 웃고 떠들고 그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언니가 방에서 안색이 창백쳐서 나오더니 작은 숙모을 막 찾으면서 [숙모, 숙모 내 방에서 뭐했어요?] 이러는 겁니다.

숙모는 식구들이랑 이야기하고 가끔 부엌에서 가서 과일을 깎으셨을 뿐, 계속 (저를 포함한) 식구들과 같이 있었기에 왠 생뚱맞은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만 언니는 더더욱 놀란 표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방에 요를 깔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누가 계속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짜증나게 누가 보는 거지 하면서 눈을 살짝 떴더니, 책상 아래(다리 넣은 공간)에 어떤 여자가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얼굴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다는데, 연노랑 한복만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서 언니는 연노랑 한복만 보고선 작은 숙모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작은숙모가 왜 언니 방 책상구석에서 그러고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저는 원래 엄청나게 둔감한 편이라서, 가위도 고3때 빼고는 눌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몇년 전 미국의 어느 한 중소도시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세들어 살 아담한 2층집을 구했는데, 오래된 건물이긴 했어도(약 70년 전에 지어졌다는군요) 집값이 이상할 정도로 쌌었습니다. 그랬으니까 구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둔감하니까 별 신경 안쓰고, 집도 오래된 것 치곤 상당히 깨끗하고 예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계속 읽기...
l그런데 그 곳의 터가 안 좋은지, 매일 밤마다 생전 안꾸던 악몽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의 내용은 매번 같진 않았지만, 항상 처음 보는 어떤 할머니가 꿈 속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죠)

밤 두시 쯤 되면 어김없이 끔찍한 꿈이 시작되고, 한참 동안 괴로워하다가 세시쯤에 깨어나 불을 켜고, 하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꿈 속의 일인데 제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계속 악몽을 꿀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며칠 뒤 한국에 있는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물론 안부를 묻는 어머니의 전화에, 저는 멀리서 걱정하실까봐 내색하지 않고 아무 일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윽고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괜찮니? 실은 내가 요새 꿈을 꾸는 데 그게 기분이 참 안 좋아서 말이다..."

저희 어머니는 저와 달라 민감한 편이었기 때문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꿈에서 네가 자고 있는데, 옆에 웬 할머니가 나란히 눕곤 하지 않니...? 그래서 내가 아니 [할머니, 왜 여기와서 누워요?] 하고 쫓으려 하니까, 그 할멈이 어찌나 무섭게 노려보는지, 내가 밤마다 놀라서 깬단다.

놀랍게도 어머니의 꿈은 제가 꿨던 꿈과 동일한 내용이었고, 저는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어 그동안 안 나가던 성당도 찾아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론 악몽꾸는 일이 많이 없어졌죠.

얼마 후 그 집을 떠나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집을 내놓으려면 깨끗이 청소를 해둬야 했습니다. 평소 다른 곳은 날마다 청소를 했었는데, 어두침침한 다락은 그때까지 어쩐지 무서워서 올라가보질 않고 살았었습니다. 처음 이사올때 잠깐 들여다 본 이후 한번도 올라가질 않았죠.

그래도 이제 떠나려니 청소를 해야지.. 라는 생각에 사방에 쳐진 거미줄을 걷고 먼지를 한참 쓸어내던 와중, 방 구석에 곱게 포장지로 싸인 상자를 보았습니다.

아무런 짐도 남겨져있지 않은 빈 다락인 줄 알았는데, 그건 마치 벽돌처럼 놓여있어서 전 주인들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나 봅니다. 이윽고 상자를 열어보니 웬 할머니용 구두가 들어있지 않겠습니까.

분명 오래된 신발일텐데 유난히 반짝거리는게 새것 같아, 웬지 기분이 나빠져서 쓰레기통에 버렸지만, 그때 악몽과 구두를 생각하면 기분이 뭐랄까 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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