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오늘 스위스의 국기가 대한민국보다 더 빨겠다
오늘은 "월드컵의 각성작용"이란 관련논문이 있다면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모든사람들의 곳곳에서의 응원이 열렬했을것이 선~하다
낫띵헤픈의 독일속에 있는 무거운 나를,이끌기에 충분한 열광적인 월드컵.
오늘 독일 TV에선 Fifa 결정으로 프랑스대토고전 만 생중계를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충혈된 눈으로 아픔에도 불구하고 밤에 나는 한국경기를 해주는 곳까지 나가서 내내 서서 경기를 지켜 보았다.
그래도 내옆 스위스 사람들은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때때로 나와함께 대~한민국을 외쳐주었다.
나치시대때 돈을 맡겨놓다 다 빼앗긴 상처를 가진 독일사람들이 표현하는."교묘한 양반"처럼.
오히려 내가 슬퍼해야하는데 어떤 독일여자들은 안정환 때문인지 더러 울더라.놀랄 풍경이 따로없었지.
경기장에서 공이 굴러가는게 공을 차는 선수들의 물리력 말고 다른 힘이 있다는것을 안 지금,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경기를 '다른눈'으로 보게 되었다
예술도 무구한(?)역사적배경과 빽이 있어야 언제나 메이져 인것처럼. 축구도 말이다...하얗디 하얀 옷입고 최선을 다하던데...
미술에도..오심이 있는데 뭘...
처음 유학을 왔을때 내가 나도 모르게 오만했었고 한국서 개인전을 했다는 이야기를 와~하며 듣던 나보다 어린 독일애들앞에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것을 몰랐던 어리던 어떤 시기.어쩌면 그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자부심.깡....같은것. 정말 오만해서가 아니고 쓰디쓴 경험을 통하지 않아서 몰랐던 나의 유학초반기처럼.
점점 알게 되는 나의 어쩔수 없는 헛점을 알게 되는것처럼.
아무리 어릴때부터 장래희망은 화가예요,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며 열정적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번듯한 메이져가 아니면
이세상에선 아무것도 아닌 청년이거나 아줌마거나,
"예전에 미술좀 했어요"밖에 말할수없는 대중속의 어쩔수 없이 흥미를 잃게 되는 그저그렇게 묻히는 일반사람뿐인것 처럼 말이다.
예술.더러 결과론적인 것 .축구도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풀죽어 돌아갈, 본업을 제쳐놓고 여기까지온 수많은 붉은악마들만큼,더...
과정보다는 결과로 마음아프고 눈물이 날 선수들이 너무나 가련하다 .그래도 웃으면서 다시 또 경기장을 뛰겠지만.
사회적으로 선진되지 못해서 자식노릇 못하고 힘들수 밖에 없는 미술가와...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입대라는 공백을 겪어야하는 진짜스타 될 축구선수들. 아쉽다.
몰라...모르겠다 서운하구나
아. 2010 다음월드컵엔 나도 쌩라이브로 경기장에서 게임을 볼수 있다면 좋겠다.2010 이라는 숫자를 4년후에 내가 겪게 될까. 살 떨린다.
독일공영방송의 한국경기 중계 비결정과, 아직은 메이져가 될수 없는 언더그라운드의 아린 면.
지게 되면 축제에선 잊혀지는 ....
Süd Korea가 공을 실제로 다루는 물리력 말고도 다른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힘이 같이 성장하기를 바라며.대한민국.
월드컵이 당췌 뭐길래 , ....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마치 어렴풋이 예전의 연애하고 사랑하는 심정이었던것 같다.
떨리며,안기대 하려고 해도 기대하고,기다리고 ,실망하고,미래를 소원하고,이해못해 미안하고,기뻐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웃고...만족하고.받아들여야 하는
여기 독일이라서 그런가
지하철을 타고 혼자 집으로 오며 걷는 어두운 시냇가 길은..
실연을 당했을때와 똑같은 기분이었다. 실연 안당해 본사람은 머리긁적이며,무슨소리일까...하겠지만,,
믿기지 않으며 꿈속에 있다가 깬기분.
"나는 모든 카드를 다써서 게임했지만,그녀는 에이스를 들고 있었어요.그건 승리라기 보다 운이예요"....
혼자서 아바를 흥얼거리며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졌는데 뭘 이야기 해보리.
마초는 울때 소리가 나지 않듯이,나부터 절대 울지 않기..
다만 최선을 다하고 준비할 뿐...이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만족할뿐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처럼.허허허
어떤 자리이건 이세상 억울하고 피곤한 2등과 하류가 한둘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정은 떳떳하고 아름답다
그래도 그 아름다운 노력.그무엇.어떤것.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