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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지상주의인 그곳......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스포츠센터 안내데스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돈계산하고 회원접수받는 그런일을 하고있죠..

사건은 저녁시간때 였습니다...여느때처럼 저녁밥 먹는 시간이 되었고....

오늘의 메뉴는 비빔밥.....

야채위에 밥을 얹고 열심히 비비고 있던 찰나,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여기서 할아버지란,

사장님의 아버지...

들어오시자마자,     

○○야..밥묵나???근데 니 어쩔려고 밥을 그래 많이 먹노?

돼지되서 뒤뚱뒤뚱 그래 다닐래?

계란후라이까지 넣어서,,,

쪼매만 먹어라...많이 먹으면 돼지된다...

흐흐흐...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그럼 저녁 먹지 말까요???

그랬더니..

먹어도 쪼매만 먹어야지 많이무면 안된다고...

저는 속으로...치...또 저러냐...

그러고나서 아무렇지 않은척 비빔밥을 비비고 있으니...

사장님이 창문을 열고 저를 부릅니다....

순간...눈물이 나네요...

밥먹을때까지 저런 얘길 들어야 하나...

내가 뭐가 모자라서 이러고 있나..이런 생각에...

오늘 오후에는 사장딸래미가 그럽니다...

뚱돼지...라고...

어린애가 생각없이 그랬다치고 웃어 넘겼습니다.

근데 밥먹는데까지 들어와서 할아버지까지 저럽니다..

그렇게 있는 찰나...

고모부까지 한술 더 뜨네요...

여기서 고모부는 같이 일하는 분인데 사장님과 먼친척관계죠..

○○야..니 진짜 퇴근하고 집에가서 아무것도 안먹나?

라구요....

순간 멍해집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관둬야 하나?

온갖 생각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난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얘길 들어야 하나..

내가 그사람들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속이 상해서 화장실가서 울다가...

다 비벼놓은 비빔밥을 버렸습니다..

같이 밥먹고 있던 이모가 말렸지만 그와중에 도저히 밥이 안넘어갈 것 같아서

전부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얼룩진 화장을 고치고 있는데 사장님 들어오십니다..

밥 먹었냐구..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이모한테 물어보네요..

밥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나중에 이모한테 들은 얘기지만 사장님이 물어봐서 이모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까

대번에 아니 그건 됐구요...그래서 밥 어떻게 됐는데요?

버렸습니까??안버렸습니까??

이렇게 얘기 하셨답니다.

얘길 듣고보니 너무나 황당하네요..

무슨일땜에 밥을 안먹었는지 무슨일인지는 상관없고 얘기 안들어도 상관없는데

밥을 버렸는지 안버렸는지만 궁금한 사장..

나중에 그럽디다..

밥은 버리면 안된다고...

그리고 니가 참아라고....

어떻게 일일이 가서 뭐라하겠노  라고...

할아버지는 그렇다 치고 매일 아무생각없이 버릇없이 아무말이나 내뱉는 자기딸도

이쁘다이쁘다 감싸기만 하고 무조건 나보고만 참으랍니다.

그리고 내가 그런말을 듣고 상처받고 기분 상한것 보단 밥 버린게 자기는 더 화가 났나 봅니다.

니가 그랬든 말든 밥 버렸는지 안버렸는지만 확인하는 사람...

저는 쉽게 이해가 안되네요...

나름대로 길게 일했다면 길게 일했는데...너무 일을 오래 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그래도 나한테 그런말은 상처가 되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거기에 자기식구 편만 드는 사장을 보니...

정말 일을 오래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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