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주연배우 내한 기자회견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발 개막작 의 이시가와 히로시 감독과 두 주연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30일 오후 3시, 서울 신사동 스폰지하우스에서 감독과 주연배우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시가와 히로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좋아해"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멀어진 17세의 유(미야자키 아오이 분)와 요스케(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17년 후 우연히 만나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사가와 감독은 "내가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이라고 영화를 소개한 뒤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괴로워지는 상황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전반부의 이야기는 17세 여고생의 옆 얼굴에서 시작되고 후반부의 이야기는 34세 남성의 옆 얼굴에서 시작된다. 얼굴의 측면을 통해 그 사람의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서 자주 보여지는 롱테이크 기법과 파란하늘에 대해 그는 "롱테이크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데도 말을 잘 못할 때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 파란하늘 역시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적절히 사용했다"고 대답했다.
17살 소녀 유를 연기한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미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16년 차 베테랑 배우. 2001년 로 일본 내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데뷔한 그녀는 2002년 첫 주연작인 으로 프랑스 낭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의 흥행으로 대중성까지 갖추며 일본 영화계를 짊어질 유망주로 떠올랐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4살 때부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배경 인물이거나 아동복 모델이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고민보다는 즐겁게 논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최근 1~2년 사이 와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가 내게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배역에 동질감을 느끼는 타입이 아닌데도 감독님의 촬영 방식 때문에 촬영을 하며 내가 유라면 이랬겠지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고 말했다.
34살 요스케 역을 맡은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1993년 데뷔 이래 구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과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등 일본 유명 감독들의 화제작에 잇달아 출연하며 배우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과는 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사실 처음에 감독님께서 영화 전반부 딱 한 장면만 나와달라고 부탁하셔서 그런 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촬영 당일 요스케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 감독님의 촬영 스타일에 자극 받았던 터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30대 부분의 촬영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17세 주인공들이 너무 멋있어서 30대 주인공들의 느낌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개막작 를 시작으로 일본 인디영화 축제의 포문을 연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발'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리며 이후 8월 16일까지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의 아트 플러스 상영관을 돌며 순회상영에 나선다.
취재 | 나하나 기자 hana@cineseoul.***
사진 | 이종열 suzaku@cine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