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각설하고.
내가 성공했다.
으레 그렇듯 성공한 사람들에겐
집을 찾아가 '우리 이렇게 살아요~'
멋들어진 이태리가구에
국산이라곤 도무지 찾을수 없는 가전제품을 과시하며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철저히하는 풍요로운 자린고비임을
보여주는것이다. (주로 아줌마들이 시청하는 아침프로에서..ㅎㅎ)
꼭 그런 것만이 아니더라도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대담이나 인터뷰할 기회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럴때 사람들은 묻곤한다.
자신에게 가장 귀감이 된 사람이 누구인지를...
난 누군가...그런 사람이.
지금까지 20여년정도 살면서
내게 그런 사람은 단연코 하루키다.
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의식의 세계이든 무의식의 세계이든
그를 따라하는 나의 노력과
은연중에 그와 닮게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예를 들자면 ...(참 유치하고 같잖아도 이해바람...)
시원한 날두부를 저녁마다 자주 먹게 된다든지.
청바지보다는 치노바지를 좋아하게 되었다든지.
고양이가 귀여워보이고 애처로워 보이게 되었다든지.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하려고 무진장 노력해 보고 있다든지.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재해석해보고자 한다든지.
뭐..등등
자질구레하지만...
아...참 그리고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게 자명하지만
이 따위의 가쉽거리같은 시시콜콜한 에세이를 적어보는게
가장 하루키와 닮아있다는 생각이든다.
단! 하루키는 독자가 있고 난 없다는 것.하하하.
바로 전에 실 없이 글 끝에 웃는것도 하루키의 그것과 닮아있다
(물론 내 생각.)ㅎㅎ
...
하지만 하지만...
이런 노력속에서도....
난 죽어도 마라톤 완주는 못할 것 같다.^^
...
삽화는 하루키의 절진한 파트너인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 화백의 그림을 싣는다.
미즈마루는 하루키를
정말로 잘 표현하는 이세상에 단하나의 사람이다.
그림으로
그의 담백하고 깔끔한 문체와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꼭 꼬집어낸다.
그림이 다소 엉성하고 유아틱하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하루키적인 라이프스타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