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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막은 거미손 부폰, '야신상 보인다' [2006-07-05]

김준호 |2006.07.06 09:03
조회 28 |추천 0


전차포 막은 거미손 부폰, '야신상 보인다'

[세계일보 2006-07-05 20:15]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최후 저지선은 거미손 부폰.’

 

모델 뺨치는 외모와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철벽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28·유벤투스·사진)이 ‘야신상’ 수상에 바짝 다가섰다.

부폰은 5일(한국시간) 벌어진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쌍포’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앞세운 ‘전차군단’ 독일의 막강화력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부폰은 이번 대회 6경기(570분)에 출전해 단 한 골만을 실점하면서 현역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1실점도 미국전에서 내준 자책골. 결론적으로 완벽수비였다.

 

특히 부폰은 호주와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후반전 한 명 부족한 가운데 호주의 결정적 슈팅 3개를 막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경기에서 부폰은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기도 했다.

 

부폰은 남은 결승전마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경우 최소실점 골키퍼의 영예도 동시에 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최소실점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기록한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 골키퍼의 2실점.

 

이날 부폰의 진가는 후반과 연장에서 드러났다. 이탈리아는 전반 대체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후반 들어 독일 공격수들에 잇달아 기습공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부폰은 후반 초반 클로제의 중앙돌파를 몸으로 차단한 데 이어 20분 포돌스키의 강력한 발리슛을 몸으로 막아내 독일의 공격 예봉을 꺾었다.

 

연장 후반 7분 포돌스키가 때린 회심의 슛마저 선방해 내며 막판 팀 결승골의 바탕이 됐다.

 

특히 부폰은 이날 야신상 후보에 함께 오르내리던 독일 골키퍼 옌스 레만(6경기 5실점)을 보기좋게 물리쳤다.

 

17세9개월의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의 골키퍼로 데뷔한 부폰은 이탈리아 대표 골키퍼의 계보를 이어 빗장수비의 최후 저지선을 꾸렸지만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5골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확실히 성공한 그의 야신상 정복이 가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세환 기자

gre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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