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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2

오은지 |2006.07.06 18:21
조회 24 |추천 0

 

 

2005. 11. 30

 

사실 거의 다 썼다가

날려서 의욕을 상실했다

미루면 잊을까봐 그냥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생각보다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중국에 오기전에

조류독감이 신경쓰였는데

밥상에 놓여진

계란후라이를

맛있게 먹어줬다

그것도 반숙의 그것을

 

상해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역시나 더럽다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중국인의 입냄새까지 느껴진다

그냥 조용히 입다물고

갔으면 좋겠지만

말이 통해야 뭘 말하지

그냥 못알아 들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욕한마디를 내뱉었다

 

우리나라처럼 역과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지상으로 나가서 길을 건너려는데

건널목에 아저씨들이

줄을 들고 길을 막고 있다

----------------------

이런식으로

그러다 신호가 바뀌면

줄을 치워준다

그럴만도 한것이

중국인들 교통질서에 대한 개념이 없다

완전히 무법천지

 

역에는 엄청난 인파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모든 중국인들이

사람한명 거뜬히 들어갈만한

크기의 가방을 2개씩은 들고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중국의 노동자들은

대도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불이며 옷가지들을

가지고 이동하며 살아간단다

겨울이불도 넉넉히 들어갈 만한

크기의 가방이 설명을 듣자 이해가 되었다

 

기차는 엄청 깨끗하고 좋았다

우리나라 기차보다 훨씬

(나의 기준은 무궁화호 다른거 안타봤음)

입석이었는데

승무원들이 친절히

빈 자리로 안내해줘서

편하게 갔다

 

소주역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삐끼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일일 가이드 이런 사람들인것 같은데

끈질기기가 둘째가면 서럽다

길을 건너서 한참을 걸어가도

따라붙는다 한국 한국을 외치면서

 

상해와 달리 소주는 완전 시골같다

 

지도상으로 멀지 않은 거리를

걷기 시작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걸어야했다

새로운 풍경에 취해

다리아픈줄 모르고 걸었다

 

졸정원에 거의 도착하여

길에 있는 허름한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런 제길쓴

문이 없다

두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데

칸막이 하나가 전부

휴지통도 없고

휴지가 버려진 흔적도 없다

오른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볼일을 보면 왼쪽사람 밑을 지나

남자화장실로 흘러간다

냄새역시 예술이다

손을 닦고 싶다

밖에 손 씻는 공간이 있지만

고인지 두달은 되어 보인다

 

졸정원에 들어갔다

중국 드라마나 무협영화에서

보던 그대로다

크기부터 우리나라와 차이가 난다

엄청난 크기의 정원

이건 정원이 아니라 궁궐수준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우리의 경복궁을 이길 수 없지

경복궁이 마구마구 가고싶어졌다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면

감탄을 금치 못할텐데

 

여기가 거기같고 거기가 여기같은

졸정원을 나와서

사자림으로 갔다

제주도가 현무암으로 가득한 것 처럼

이곳도 이상한, 그러나 같은 모양의 돌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만지고 만졌는지

돌들이 반들반들 하다

칸막이 쳐놓고 만지지 마시오란 글씨로

도배를 해놓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 유적지들 모두 ALL 개방이다

막아놔도 그냥 들어간다

다 돌아보고 싶었으나

다 똑같다는 오빠들의 말에 중간에 나왔다

아쉬웠다

 

사자림에서 나와

밥을 먹기 위해서 번화가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 수단은 인력거

중국인들 영어를 정말 못한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사진을 보여주니

이해는 하는데 하는 말을 하나도 못알아듣는다

우리도 잘하는 영어는 아니었지만

이사람들 좀 심하다

식크식크 이러길래 뭔말인가 했더니

실크를 파는 곳으로 가자는 거였다

이런 어이없는

영어공부좀 하시지

 

석현오빠와 짱가

병철오빠와 지혜

당키오빠와 내가

짝을 지어서 탔다

아저씨가 불쌍해보였다

 

번화가로 도착해보니

시골인 줄 알았던 소주가

다시 보인다

우리나라 지방 소도시 보다 훨씬 좋다

역에서 본 구걸하는 사람들과

이곳의 깔끔한 사람들 (옷만 깔끔이다 머리는 여전히 더럽다)

비교된다

 

우리나라의 김밥천국과 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난 맛있게 먹고 있는데

다들 맛이 없다고 난리다

아니 왜 ?

 

나를 제외한 사람들이

배고파해서

KFC를 찾아갔다

햄버거 맛도 다르다

콜라에서는 수돗물 맛이 난다

 

옷가게들을 구경했다

north face 매장을 찾아갔는데

우리나라 매장보다 비싸다

이럴수가

무시했던 중국인데

 

약간의 아이쇼핑을 즐긴 후

다시 기차를 타고

상해로 돌아왔다

 

상해역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이번엔 railway station을 못알아듣는다

속이 터진다

 

숙소에 돌아와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을 끓여먹었다

여기와서 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다

내일은 항주로 간다

거기서는 하루 자고오는데

기대된다

유스호스텔에대한 환상들을 안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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