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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장은영 |2006.07.08 14:26
조회 23 |추천 0


가끔씩 나는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무수한 밤하늘의 별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별은 북두 칠성 입니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내 고향집 지붕 위에 자주 떠 오르던 북두 칠성은 나의 고향집과 어머니를 그리게 합니다.
20 여년전 나의 어머니는 50대 이셨습니다. 그 때 나는 어머니의 연세가 40대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 어느덧 20 여년이 흐른 지금 나의 어머니는 일흔 하고도 두 해를 더 넘기셨습니다. 내가 바랬던 40대와는 더욱 더 멀어진 70대의 할머니가 되어 버리신 것입니다. 이렇게 나의 어머니가 70대의 할머니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요즈음은 하루 하루가 너무 짧고 1년은 더 없이 짧다고 느껴질때, 내 나이 마흔을 향해 가는 것에 대한 긴장감 보다는 80세를 향해 가는 나의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저려 옵니다. 전에 없이 말씀이 많아 지시고, 몇 번이고 하신 말씀을 너에게 처음 하신다며 진지하게 말씀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지루함 보다는 자식들의 보살핌이 필요하게 될 만큼 연로해 지신 어머니 생각에 애달파 목이 메이어 집니다.
앞으로 내가 어머니를 위해 효도 할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런지......행여 그러한 날이 짧아 지지나 않을까 두려워 집니다.
밤늦게 걸려 오는 전화와 아침 일찍 걸려 오는 전화에 깜짝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까닭도 북두 칠성 자주 도는 고향 하늘 아래 홀로 계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전화 한 통도 못 드린 나는 잠자리에 들기전에야 비로소 사방이 어둡에 둘러싸인
그 넓은 집에서 혼자 잠자리에 드셨을 어머니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불효가 또 있을 까요? 불효에 대한 후회의 눈물만이 소리없이 흐릅니다.
불효한 이 자식은 오늘도 전화 한 통 드리지 못한채 자정을 맞이합니다. 이 토록 가슴이 아픈 것을......
내일 아침에는 일찍이 일어나 수화기를 들어 불효한 이 딸의 목소리를 어머니께 들려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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