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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짧은 고찰.

이수진 |2006.07.11 00:15
조회 27 |추천 0


 

살면서 사랑을 모르고 그 아픔과 기쁨을 이해하지 못하면 남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식적인 표정을 필요로 하게 된다.그러면 우리는 사랑도 하기전에 흔한 오류에 종종 빠진다. 사랑때문에 들들 볶이는 친구를 보면서, 사랑이 떠나갈까 안달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내 상대가 될 사람을 절대 구속하지 않을거라고, 나로 인해 그 사람이 더욱 행복해지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나만은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랑을 하겠다는, 일종의 자신감에 넘치는, 약간은 오만한 생각의 오류에 우리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빠진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건 우리는 언제나 생각속에서만 완벽하다는 것이다.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사소한 말에 속이 상하고 발끈하고 왜 내 생각을 알아주지 않는 것인지 원망하게 된다. 그로 인해 그 사람이 떠나는 아픔을 겪어야 그때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오만했는지, 왜 남들이 사랑으로 인해 그토록 유치한 행동들을 보이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오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번의 사랑을 발판삼아 자신이 했던 행동들 중 잘못됐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기정사실화 시키고 두번 다시 똑같은 패턴을 밟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그리고 그 다음 사람에게 또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여기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 사람이 그 전 사람과 다르다는 걸 잊어버린 탓이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사랑을 해야한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한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오류중의 또 하나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온다. 이해하려 애를 쓰다 보면 자신의 노력만 가상해 보이고 상대방은 자신을 헤아려주지 않는것처럼 보여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이해라는 단어로 모든걸 감싸려 노력해보나 그것은 이미 폭발하기 직전의 수류탄처럼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 그사람의 행동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지 마라. 그냥 받아들여라.

받아들이고 나면 비로소 그 사람의 무신경한 한마디 말에 온갖 신경을 집중시키고 해석해보려고 하는 복잡한 과정이 없어진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는 그런 사람이고 나는 또 이런 여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만사 오케이다. 지금 사랑을 하는 당신이라면, 그렇다면, 기왕 사랑하게 된거 웃을 수 있는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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