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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다녀와서..

아로하 |2006.07.02 18:59
조회 1,030 |추천 0

안녕하세요 외사이(외국에서 사는 이야기) 여러분.. ㅎㅎㅎ 간만입니다..

 

저 아로하는 여러분의 덕택으로 시카고를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근데 제가 갈만한 곳 추천해달라고

 

해놓고선 답글도 제대로 못읽고 가는 바람에 캬~님의 진심어린 추천과 부탁을 보질 못하고 갔다 왔네

 

요..사슴표 조기..지송합니다. 실은 저희도 헤프닝이 있었더랬어서..

 

시카고 간 첫 날은 아는 동생과 그 여친이 저녁을 사줘서 간만에 정말 한국 주점 분위기 나는 곳에서

 

철판볶음에 쏘주까지 정말 배불리 먹었습니다. 우선 한국 식당 음식값이 콜럼버스보단 훨~씬 싸더라

 

구요. 음식 맛은..글쎄요..저희가 한 두군데만 다녀봐서 잘 모를수도 있지만 버지니아보단 좀..덜 맛있

 

었던 것 같아요..그래도 감지덕지 하면서 먹었습니다. 식사 후 술집도 갔는데 정말 한국 필이 팍~나더

 

라구요. 대형 화면 티비에 인테리어도 맥주집답게 잘 꾸며놓고(그냥 콜로라도에서나 오하이오에서 본

 

술집보단 훨씬 세련되어 보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도 왁자지껄하고..저희가 갔던 곳이 그런 곳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학생분들이더라구요. 보기엔 유학생들 같아 보였는데..암튼 젊음의 열기를 팍팍

 

느끼며 그렇게 첫 날을 보내고 둘째날은 우선 그 주변(저희는 샴버그에서 하룻 밤 지새웠습니다.) 마트

 

를 찾아 다녔지요. 하나마트던가..그 앞에서 전라남도 특산물 판매도 하더라구요. 무슨 농협 온 느낌이

 

었다는..재미있었어요. 아침 일찍이라 그런가 제가 좋아하는 뻥튀기집도 아직 문을 안열고 사람도 별

 

로 없고 해서 좀 구경하다가 중부시장을 갔죠. 제 남친이 기억력은 좀 떨어져도 길 하나는 끝내주게 찾

 

거든요.(그 후에 그 길을 왔었는지 안왔었는지 그걸 헷갈려 해서 문제지만요..) 금방 중부시장 찾아

 

갔더니만 정말 물건도 많고 무엇보다 싸더라구요. 안그래도 남친 손이 뼈에 손상이 가서 소꼬리 사다

 

가 고아 먹이고 있었는데 와보니 소꼬리부터 도가니,사골..하물며 제가 좋아하는 감자탕거리 잡뼈까지

 

없는게 없고 가격도 싸서 무지 행복했더랬죠. 대충 훑어보고나서 캬~님이 말씀하셨던 그 시장 내 먹거

 

리점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겁나 싸더라구요..맛도 괜찮고..(낙지볶음이 특별 할인되서 4.99$였습니다.ㅋㅋㅋ)

 

순대랑 튀김도 입가심으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장은 관광 다 하고나서 보기로 하고 다운타운으로 향했죠. 날씨는 어제만큼 좋질 못했기에 저희는 큰

 

기대없이 그냥 눈도장이나 찍을 요량으로 갔었더랬죠.(아는 동생이 John Hancock Center랑 Navy

 

Pier는 꼭 가보라고 하길래 또 쇼핑도 할 곳 많다느니..무슨 Lux~로 시작되는 레스토랑이 분위기는

 

무지 좋고 가격은 저렴하다느니..주저리 주저리 추천을 해주는 바람에..말한 곳은 한 번 가보자..라는

 

심정이었습니다) 근데 슬슬 날씨가 풀리더니 해가 나고 때마친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고 정말 재미있

 

었습니다. 물론 Lake Shore Dr를 따라서 다운타운을 향해 갈때는 차가 너무도 많고 막혀서 고생을 좀

 

했지만 그것도 저희에겐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서 신기한 듯..마치 시골쥐가 서울 구경하는 것 마냥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처음 보는 5대호 중 하나인 미시건 호수도 너무 너무 가슴 벅찰정도로 크고 넓

 

었고 John Hancock Center에서 내려다본 시카고 다운타운의 모습과 Navy Pier street도 너무 너무

 

멋졌습니다. 마치 도시가 하나의 성냥갑마냥 느껴질 정도로 무지 높게 느껴졌고 호숫가 근처의 도로들

 

이며 공원,Navy Pier거리며 다 정말 장남감 세상처럼 한 눈에 다 들어오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경관

 

이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게 호수가 아니라 바다이지 싶었습니다. 또 Navy Pier

 

Mall에서 Bubba Gump 라는 새우 요리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포레스트 검프의 그 부바네 요리점이라

 

고 하더라구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영화에서의 부바가 시카고 출신이었다는..가게안으로 들어가니

 

영화 속 대사인 Run Forest!!! 푯말이 여기 저기 보였고 각종 기념품들이 레스토랑 옆에서 즐비하게 놓

 

여져 팔리고 있었습니다. 배만 더 고팠어도 한 번 먹어볼만 했는데..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다운타운으로 돌아왔더랬죠.. 

 

쇼핑의 거리답게 각종 쇼핑몰들부터 명품샵까지 없는게 없더군요. 오빠 말로는 뉴욕과 좀 비슷한

 

것 같다고 합디다. 전 아직 뉴욕은 못가봐서리..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주차비가 만만치 않아 계속 돈

 

올라가는 소리가 들려서( 차 주차시켜놓고 호숫가까진 택시 탔거든요. 그게 시간도 절약되고 돈도 더

 

절약 될 것같아서..) 서둘러 차로 돌아갔습니다. 주차비만 30불이 넘더라구요..비싸요..

 

정말 열심히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중부시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주유소를 들러 기름을 넣으

 

려고 보니 카드가 디클라인 되더라구요. 현금 가져온 것도 당장 다 써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첵을 쓰

 

기로 하고 계획대로 시장을 가서 장을 무지 열심히 봤습니다. 물론 거기 일하시는 분께 여쭤봐서 첵을

 

써도 된다고 하길래 정말 열심히 40여분정도 장을 보고 거의 다 봤을 무렵 일하시는 분이 다시 오더니

 

첵을 쓸수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타주에서 오신 분들의 첵은 받질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빠가

 

시카고에도 있는 은행이라고 하면서 사무실까지 가서 얘길 해봤지만 대답은..No..였습니다. 다른 마켓

 

도 타주 첵은 받질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결국..저희..주목적이었던 장은 보지도 못하고 구경만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참..허탈하고..허무하고..렌트까지 해서 간거였는데..(저희 차가 밴이라서 기름값이 장

 

난이 아니거든요..그래서 승용차로 렌트해서 갔었죠..) 결국 정말 최후로 남겨둔 70불 캐쉬로 밥이라도

 

먹고가자 싶어 계획했던 토다이는 포기한 채 닭갈비를 먹고 차 기름넣고 콜럼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주유소에서 잠깐 잠깐 쉬었다 가면서 혹시나 해서 카드를 써보니 다시 되더라구요. 또 어떤

 

곳에선 안되고..저희 셋다 허무해서 그냥 피식 웃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담에 금방 다시 오자구요..그

 

랬더니 남친 그냥 버지니아로 다시 갔다 온답니다. 타주 첵을 받질 않는다는 말에 빈정이 약~간 상한

 

듯..워낙 사기치고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전 그냥 이해하고 넘겼지만요..그래

 

도 다운타운서 관광했던 것은 정말 재밌었고 즐거웠기에 그걸로 만족하고 왔습니다. 캬~님..저희도 사

 

슴표 조기 눈앞서 보고만 왔네요..지송..ㅎㅎ

 

암튼 즐거운 시카고 여행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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