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한편의 추억이 되어
생활의 자취에 항상 젖어 있는데
사랑하는 여인의 실체는
지금껏 감감무소식이다.
물을 건너 산을 넘을때면
으례껏 영애가 떠올려지는데
허공을 향해 사랑한다 수없이 늘어놓아도
단지 흩어지는 소망일뿐 ,
어디서고 그리운 그 모습 찾을 수 없고
메아리조차 들을 수 없다네.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
단순히 꿈이련가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생생함은
너무 정도가 지나친 상념이 아닐까 하는데
안개비는 오늘도 능선을 향해
그만의그윽한 정취를 간직한 채
포근한 손길을 산자락에 길게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