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 사는 것,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의 묘미를 약간은 알게 되었다. 이렇게 혼자 지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제 내가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앞으로 3개월 정도 뿐이다.
내가 무엇을 하던, 왜 그것을 하던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의 이 시기가 나를 더욱 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남의 눈에 비쳐질 것을 의식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님만이 나를 바라보신다는 것을 알고 그 분 앞에 부끄러움이 없게 살도록 훈련하는 것은 쉽게 주어지는 기간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바로 퇴근하여 공원에서 가볍게 달리기를 하였다. 집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찻물을 끓여 복숭아 차를 마시며 은혜로운 찬양을 듣는다. 그리고 그 찬양의 감동을 음미하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올해초만 하더라도 '나 혼자서 이 타지에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걱정이 가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기만 하다. '고독'이라는 것이 견딜 수 없을 고통일 것이라고 겁을 먹었으나 지금은 고독도 또한 주님이 주시는 선물임을 이해하고 있다.
고독할 때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진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