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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일기 - 79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비가 오는 날

한종원 |2006.07.20 22:52
조회 19 |추천 0

이별일기 - 79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자동차 아래의 그곳 처럼.

 

너에게는 나 자동차가 되고 싶었어요.

 

뜯기지 않는

과자봉지를

해결할 수 있는 가위처럼.

 

너에게 좋은 사람 되고 싶었어요.

 

핸드폰의 액정처럼.

너의 마음까지도

그 따스한 마음까지 볼 수 있는.

 

너에게 하나의 그림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될 수 없었어요.

항상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라서

그게 싫었데요.

 

참 이상하죠?

누군가를 더 사랑해서.

더 막. 이렇게 지켜주고 싶어서.

나 되고 싶은게 많아지는데.

그게 안된다구 하구.

싫다고 해요.

 

이제 막 다 해주고 싶은데.

 

부담이라 하네요.

 

그 사람이 언젠가 그랬어요.

난. 착한 사람이라서.

바보같이 순딩이고. 모르는게 많아서.

 

많이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어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은

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지칠거라고.

 

너무 순진해서.

여자 마음을 알려면 한참이나 걸릴거라고.

 

그래서.

지금의 나는 당신의 무엇도 되지 못할거라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 이네요.

 

나 그렇게 되고 싶은

무엇도.

되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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