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원소'라는 영화를 봤는가.
불행하게도 나는 이 거작을 TV로 접했다. 그것도 중반부 부터..
우연히 채널을 돌리던 중 부르스윌리스가 나오는걸 보고
호기심에 감상했던, 아니 그냥 흘겨보려고만 했던 영화였다.
그런 생각에 반발하듯 내 동공에 비춰진건, 바로 그였다.
밀라 요보비치..
글쎄, 확실히 '제5원소' 에서 보여줬던 그의 연기는
정상인의 연기는 아니었다.
외계생물체가 인간으로 다시 복원된,
그런 존재의 역을 맡은 그는 그의 연기로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동공마저
고정시켰을 것이다.
그렇게 나한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쉽게 잊혀진 그가.
이번 바이올렛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보여줬던, '제 5원소' , '레지던트 이블' 등에서 보여줬던
좀 심심하게느껴질, SF장르로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의 지금 연기는
'제 5원소'에서 보여줬던 것 만큼 나한테는 와닿지가 않는다.
그때의 오렌지색의 머리카락과 붉은 입술.
그래. 그가 나를 잡았던건,
그에게서 붉은계열이 많이 있어서였나.
필름자체가 붉은 느낌이었다.
조금은 답답하지만 상대의 눈을 쉽게 잡을수 있는.
그의 입술은 유독히 붉었다.
안젤리나 졸리의 입술.
닮았었다. 내가 늘 좋아했던 그 입술을.
아니, 그보다는 더 얇은 느낌인가.
붉은 입술.
그는 입술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