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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흡수. But, 여전히 여행하고 있는 들

조현주 |2006.07.23 12:36
조회 8 |추천 0

일상으로의 흡수.

 

But, 여전히 여행하고 있는 들뜬 마음.

 

어제에서야 펭귄(캐리어)의 내장을 씻어내고

 

여행의 찌끄러기들을 부수어낸다.

 

각자의 얘기를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여행의 조각들.

 

피스타치오껍데기. Soltan Sun block 영수증.

Costa 커피 껍질. 정체모를 가루가 든 샘플.

공항버스티켓. 여행지에서 산 엽서들.

그리고 집으로 날아온, 내가 보냈던 엽서.

오른쪽 어깨가 물든 윗도리. 손톱깎기.

펭귄에 붙여진 두가지 노란 테이프.

 

불평 많은 펭귄녀석을 구석에 눕히고 돌아와선 

 

푹신한 내 침대에 파묻힌다.

 

호텔과 유스호스텔, 민박집을 전전하다 돌아온 우리집은

 

그야말로 나를 위한 완벽한 Shelter.

 

새벽 4시.

 

문득 보이는 여행책자들을 하나 둘 넘겨본다.

 

또 다시 귀결은 [여행자의 로망 백서].

 

6시.

 

감상에 젖어 베테랑 여행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 채.

 

해야 할 일들도 까맣게 잊은 채.

 

또 다른 여행에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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