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지금 막 완독을 마친 후
소설의 감동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로써 감정을 정리하고 매듭지어 놓는다.
두권을 교차하며 책을 읽는 가운데
나는 두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의 헤어짐은 누구나 돌아보면
철없다 할 젊음의 고독과 위태스러움에서
시작되었다...
사랑함으로써 가려지는 서로의 나약함이
끝내 깊은 오해로 성장해
이별의 파국을 맞은 두 남녀...
이들이 칠년만에 우연을 가장한 극적인 재회를 하게됨으로써
소설은 사건이 발생한다...
달린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벗어나기위해 달리는지 아님 뛰어넘기위해 달리는지
그것은 오직 자신만이 결정하는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알려면
시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똑같이 행동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윤오의 옆에서 베니는 항상 달렸다...
하지만
칠년의 시간이 흐른뒤
준고는 홍의 곁에서 같이 달렸다...
윤오가 베니와 함께 달리지 못한 것을
돌이키며
지난 시간동안 함께 달리기 위해 노력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또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위해...
세상에 사랑은 한 번일 뿐,
나머지는 모두 방황에 불과하다고...
- 공지영 작가 후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