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쉬워 잠 못들고 ~ ♬ < BYE - 임창정>
연훈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버스에서 같이 듣다.
3학년7반 강릉 안목항으로 떠나다.
8월 1일 군대가는 연훈이를 위해 바닷가로 여행을 간다.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아니 사실 나를 위해. 녀석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서 . 내가 간직하고 싶어서..
2006년 7월 24일 우리 8명은 아침일찍 강릉 안목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마치 어린아이가 소풍전날 가슴이 설레이듯 나도 그랬다. 나와 친구들이 스스로 준비하였기에 더욱 그랬다.
아침 7시쯤..나랑 광훈이랑 연훈이랑 형우랑 아침일찍 일어나 롯데마트에서 시장을 봤다. 새벽에 일어나느라 고생좀 했다.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표 8장을 샀는데 우리는 어른표 대신 고등학생 표를 샀다. ^^ 거기서 3만원을 절약했다.
8시 30분 안산 출발 12시 30분 강릉 도착. 우리는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었다. 나랑 연훈이는 그나마 맛있는 돌솥을 먹고 다른 친구들은 그냥 배만 채웠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목해수욕장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안내판에 적혀있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것이었다. 택시비는 너무 비쌀까봐 버스를 타려던 것이었는데 택시비 7천원도 안나왔다. - - ; 우리가 땡볕에서 기다린 한시간
그 1시간!! 누가 보상해줄것인가.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들 가슴속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안목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를 잡았다. 태양민박 . 처음에는 낙후한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내가 가본 바닷가 민박중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가 찍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드시 앞에는 정원도 있었다.
방을 잡고 혈기왕성한 20살 청년 8명은 바로 바닷가로 향했다.
나는 거의 5년만에 해보는 바다수영이라 엄청 흥분상태였으므로 준비운동도 안하고 무작정 뛰어들었다. 물이 전혀 차갑지 않았다.
친구들은 춥다고 했는데 유독 나는 그렇지 않았다. 동해의 찬 바닷물도 나의 뜨거운 열정?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ㅋ
실컷 수영을 했다. 원없이. 배구공으로 골키퍼 연습도 하고 친구들이 공을 멀리차면 그걸 주워오고 . 갓다오는 길에 물개형우의 공격을 받아 물도 엄청 먹었지만 재밌었다. 솔직히 그 순간에는 정말 무서웠다. 형우는 역시 악마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물개 + 악마 라고 부른다. 한 두시간쯤 수영을 했을까. 엄청 피곤해진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밥을 먹었다. 역시 꿀맛이었다.
안목항은 경포대 라인쪽에서도 가장 끝이다. 그래서 항구가 있는 것이다. 물론 안목항의 매력중 하나 등대도 있다.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등대로 발길을 향했다. 배구공과 함께.
가는 도중에도 너무 재밌었다. 마치 축구를 하듯이 패스하고 통통 차고. 물론 담장밖으로 공이 나갈시에는 그 공은 끝짱인것이다. 그렇기에 스릴도 만점이었다.
한참을 걸었다.. 한 10분쯤 걸었을까. 바닥에 팔각형이 그려져 있는 선을 발견했다. 각 꼭지점마다 한명씩 섰다.
뭔가.. 신기했다. 8명과 팔각형.
우리는 또 놀이를 시작했다. 공을 발로 굴려서 라인을 벗어나는 사람 3명을 정해서 카프리 8병과 과자 가져오기!!
- - 나랑 형우랑 성진이랑 본형이가 걸렸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 3명을 정하기로 했다. 일단 나랑 형우 둘이 남았다. 그러나 여기서 순순히 가위바위보로 한명을 골라낼 우리 3학년 7반 친구들이 아니다! 동시에 웃긴 포즈를 취해 진사람을 보내기로 한것. 난 이런건 도저히 질 수가 없었다. ^^
나는 복학생의 포즈를 취하고 형우는 ....뭘 했더라 암튼 압도적으로 이겼다. ㅋ 사진도 찍었고 결국 형우랑 본형이랑 성진이가 갔다.
사실 예전같았으면 창피했을텐데 내 성격은 정말 날로 밝아지는 것 같았다. 은근히 즐긴것이다!
3명의 친구들을 뒤로 돌려보내고 우리는 등대로 발길을 향했다.
가는길에 난간쪽에 구명튜브가 있었는데 그걸 맞추겠다고 ㅋㅋ 병학이가 공을 찼다는 것이다. 나랑 연훈이가 양옆에 서고 병학이가 공을 찼다.
실수로 잘못차게 된다면 배구공을 그대로 바닷가로 . 저 10미터 아래로 날라가는 것인 상황이다. 병학이가 찼다. 공이 나한테 왔다. 나도 모르게 공을 잡았다. ㅋ 그 순간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ㅋㅋ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난간을 뛰어넘는 사진도 몇장 재밋게 찍엇다.
사진포즈가 엉덩이를 아프게 하니 뭐 어쩌니 하면서 재밋게 걸어갔다. 한참 놀다보니 친구들이 짤랑짤랑 맥주와 과자를 가져왔다. 그 순간 또 구명튜브를 발견하고. 이번엔 가위바위보를 지는 사람이 그 공을 차기로 했는데 내가 걸렸다. ㅋㅋㅋ 아... 뭐랄까 그 기분
여하튼 내가 공을 찼는데 이번엔 연훈이가 막았다.아 미치겠다. 어떻게 이번에도 겨우 막은거다. 너무 재밌었다.
이건 우리 5명 박연훈 송광훈 김병준 이병학 한혜성 만이 아는 추억인 것이다!
어느덧 등대에 도착했다. 탁트인 바다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또 나는 개폼을 잡았다. 마치 타이타닉을 찍듯이...................내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와 바람을 만끽했다.
친구들이 가져온 술을 먹으려는데 형우가 한명을 깨먹었다.ㅋ 모든게 웃기고 재밌었다. 뭐 10분 있었나. 군인이 걸어오더니 이제 우리보고 나가랜다. ㅋㅋ 그래서 뭐.. 숙소로 돌아왔지 뭐
안목해수욕장에는 사람이 정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경포대로 갔다 . 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엄청많은 무리의 사람들 남남여여 쌍쌍이 많이 있었다. 여자들만 있는 곳에는 항상 헌팅을 하기위한 남자들의 몸부림이 있었고. 그것을 보고 우리는 놀리면서도 은근히 부러워했다.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도 많았고. 맥주를 파는 사람 야광팔찌.. 아무튼 우리가 거기까지 만원이란 택시비를 내고 간것은 아깝지 않았다. ㅋㅋ 볼거리가 많았기 떄문이지! 낮에 갔었으면 완전.............*_*.......(이해해주세요-_-ㅎ 저도 남자라서..)
나랑 성진이랑 병준이랑 연훈이는 택시를 타고 숙소로 오고 나머지 4명은 남아서 헌팅을했다. 녀석들 역시 병학이는 싸바싸바가 잘 된다. 숙소로 돌아온 4명은 술을 마셨다. 햄도 튀겨먹고 나가서 또 안주도 사오고 . 나에게 모든 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ㅋ
술을 마시고 뭐 그러다가 밖에 나가게 되었는데 술김이었는지..
연훈이랑 포옹을 했다. 그냥 . 그냥 한번 해보고싶었다. 마지막으로 가는 녀석인데. 나만그런건가. 다른 친구들은 내색을 안하는 거겠지? 나는 아무튼... 뭔가 뭉클했다. 내 주변에 친구가 한명 떠난다는거.. 처음이잖아. 슬프잖아...너희들도
우리는 5시에 해뜨는 것을 보자고 하고 2시즘.. 잠자리에 들었다.
모두들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확신을 하며 낄낄거리며 잠에 들었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렸다. 4명 모두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바로 "야 그냥 더 자" 하며 다 잤다. ㅋㅋ 역시 그럴줄 알았따. 너무 웃겼다.
10시쯤 일어나서 보니.. 밖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선크림을 냅다 발랐다. 그리고 향했다. 바닷가로
언제 다시할지 모르는 바다수영을 후회없이 하고 싶었다.
물가에서 둘만 놀았다. 하지만 재밌었다. 그날도 형우가 뒤에서 잡고 늘어져서 죽을뻔했는데..- 0- 암튼 형우는 물개악마
숙소에 와서 씻고 밥을 해먹었다. 참치 김치 이렇게 찌개를 끓여먹었는데 왜이렇게 맛있을까. (김치는 역시 종갓집이 맛있음)
배가 터지려고 햇지만 계속 먹었다.
어느덧 12시가 지나 서둘러 짐을 싸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주인아저씨께 내년에도 오겠다는 입에 발린 약속을 하고 그렇게 우리는 태양민박과 안목항의 등대 바닷가를 뒤로한채 떠났다.
강릉버스터미널에서 이번에도 고등학생표로 사려고하는데 학생증을 보여달랜다. 그래서 .. ㅋㅋ 옆에 교복입은 고등학생을 살살 꼬셔서 표를 사게 했다. 수고비로 비타 500을 하나 건내주는 센스도 발휘했다.
병준이를 먼저 보내고 우리 7명은 안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모두들.. 골아 떨어졌다.
한참을 자다 일어나고.. 또 자고 또 음악을 듣고.
연훈이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내가 를 들려줬다. 피아노소리가 좋다고 했더니 녀석이 바로 를 들려줬다. 헐... 피아노 예술이었다. ㅋ 막 내가 손동작 따라하고 그러니까 연훈이가 웃었다. ㅋㅋ
2시에 떠나서 3시간 30분만에 안산으로 도착을했고 우리는 아쉽지만 작별을 했다.
2006년 7월 25일 3학년 7반 8명 무사히 동해여행을 마치다.
8월 1일 군대를 가는 박연훈
반의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고 남자다운 녀석. 축구를 하고 싶으면 먼저불러서 시합을 잡아주었던 녀석. 딱 한번 봤지만 화가나면 무서운 녀석. 한번쯤은 반드시 같은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런 녀석.사랑하는 나의 친구 박연훈
내 친구 박연훈 군대를 간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렴 . 곧 친구들이 뒤따라 갈테니..
2006년 7월 26일 오후 2시 40분 .
어제 밤 이만큼 썼다가 싸이월드 오류로 인해. 다 지워지고 오늘 다시쓰는 이 다이어리. 다 지워지고 화가났지만 꼭 써야할 다이어리.
내가 연훈이에게 줄 수 있는 선물.
2006년 7월 24 - 25 3학년 7반 친구들 8명은 평생에 가슴속에 남을 추억을 간직한채 ..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걸음 한걸음.
우리가 가는 길이 점점 좁아지고 어른이 되어서 연락이 끊길수도 있지만 또 못만날수도 있지만. 이날의 추억만큼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이 다이어리를 마치면서.
연훈이에게 줄 수 있는 나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