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한 명 더 투입해 첫 싱글 'U' 발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요즘 신ㆍ구세대를 구분하는 방법은? '슈주'(그룹 슈퍼주니어의 줄임말)가 무슨 뜻인지 알면 신세대.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풍선색깔을 녹색이라고 하면 구세대, '펄 사파이어 블루'라고 하면 신세대다.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 SS501에 이어 신세대 팬클럽의 삼각편대 중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첫 싱글 'U'를 내면서 멤버 조규현을 투입, 13인조로 거듭난 슈퍼주니어는 멤버의 이름과 얼굴을 짝짓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초ㆍ중ㆍ고생들은 역사 속 인물, 수학공식보다 멤버 개개인의 프로필을 줄줄이 꿰고 있다.
지난해 12월 1집으로 데뷔, 총 6개월간 펼친 이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동방신기의 일본 체류로 요즘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앞은 슈퍼주니어 팬들로 인산인해다. 일부 극성 10대 팬은 숙소까지 침입해 전자제품 및 옷가지 등 총 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1집이 라이선스로 발매된 태국서도 이미 바람이 불었다. 3월 '파타야 국제음악 페스티벌'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슈퍼주니어는 숙소에서 취재진, 극성팬 수백명과 맞닥뜨렸다. 또 1집 수록곡 '미라클(Miracle)'은 3~4월 태국 음악전문채널 '채널V'가 집계한 인터내셔널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국내 음악계 시선 중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슈퍼 주니어를 스타 등용문으로 기획, 멤버들이 각각 연기자, MC 등으로 활동중이어서 가수란 인상을 심기에 역부족인 탓이다.
첫 싱글 'U' 발매로 연합뉴스를 방문한 슈퍼주니어에게 던진 첫 질문도 "가수로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나"였다.
리더 이특은 "당연히 우린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가수"라며 "가수를 넘어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연기, MC로도 활동해 다양한 재능을 선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희철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멤버들이 장악한 적도 있다"고 덧붙인다.
이번 싱글에선 파워풀해진 슈퍼 주니어를 만날 수 있다. 싱글 타이틀곡 'U'는 강한 비트가 인상적인 댄스곡. '미라클'에서 선보였던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서 벗어나 골반과 히프를 이용한 강한 댄스가 주무기다.
통통한 신동은 "나도 이 춤을 추며 섹시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안무가 정말 섹시해서 무리가 없었다"며 웃는다.
싱글에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엔드리스 모멘트(Endless Moment)', 사랑의 설렘을 담은 '러블리 데이(Lovely Day)' 같은 부드러운 노래들도 수록해 강약을 조절했다.
데뷔 직후 3개월간 맞춤형 버스를 타고 다녔던 슈퍼주니어는 지금은 개별 스케줄이 많아 승합차 석 대에 나눠 타고 다닌다. 하지만 여전히 한 지붕 아래 한솥밥을 먹고 있다.
"멤버 수가 많으니 싸움도 잦을 것 같죠. 그런데 전혀 안 싸워요. 단지 티격태격할 때는 식사와 설거지할 때, 화장실 순서를 기다릴 때뿐이에요. SM 소속 연예인이 결성한 SM유나이티드 소속이어서 축구도 열심히 합니다."
자연스레 얘기는 국민 최대의 관심사, 독일 월드컵으로 옮겨간다. 세네갈전을 관전하며 열심히 응원했다는 멤버들은 각기 좋아하는 선수도 이운재, 안정환, 박주영, 박지성, 송종국 등 태극전사 대부분이 거론된다.
중국인 멤버 한경은 "TV서 붉은 악마의 응원을 봤는데 현장에서 함께 하니 완전히 느낌이 다르더라"고 말한 뒤 "중국에서 무용학교에 다니며 발레, 댄스, 전통무용을 배웠는데 공을 갖고 하는 운동은 근육이 생긴다고 못하게 했는데 이젠 축구도 열심히 한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세네갈전 때 관중석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한 사람이 한경이다" "태극기가 관중석 위로 올라가자 무척 신기해하더라" "김두현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 그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한경이었다"는 등의 말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