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부 노던테리토리 오지에서 3주 전 악어에게 물려간 8세 원주민 소녀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옷가지가 사살된 한 악어의 뱃속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이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던테리토리 해안 원주민 마을인 마닌그리다 부근에서 지난 28일 지역주민들이 길이 5m의 악어를 총과 작살로 쏘아 죽인 후 배를 갈라 보니 소녀가 실종 당시 입고 있었던 것과 비슷한 반바지와 사람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것.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 다윈에서 동쪽으로 500여km 떨어진 블리스 강변의 외진 촌락 출신의 이 소녀는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강가에서 물을 긷다가 바다악어의 공격을 받고 강속으로 끌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사고 현장 일대에서는 그동안 수색 결과 소녀의 일부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는데 경찰은 악어의 뱃속에서 나온 유골과 옷가지를 다윈으로 보내 법의학 감식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지난 2002년 이후 6명이 악어에 물려 사망한 가운데 올 들어서는 첫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작년 9월에는 1주일 사이에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하던 두 남자가 악어에 물려 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