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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호 피랍에서 117일만의 석방까지

국정홍보처 |2006.07.31 13:37
조회 835 |추천 10
동원호 피랍에서 117일만의 석방까지 지난 4월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납치된 원양어선 동원호 선원들이 30일 모두 석방됐다. 동원호가 피랍됐던 상황부터 석방되기까지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왔을까.

정부는 지난 4월 4일 동원호 납치사건 발생 직후부터 석방까지 동원수산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협상의 모든 과정을 지원해 왔다.

지난 4월 4일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집단에 납치됐던 동원수산 소속 참치잡이 원양어선 동원 628호(앞쪽)의 모습. 뒤쪽은 네덜란드 해군함정.
동원호 피랍 직후 재외공관을 통해 납치 세력의 정체를 파악하고 유사사례를 수집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기본 협상방침을 수립해 동원수산과 협력했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선박 납치 경험이 있는 정부들은 정부가 직접 나설 경우 해적들이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되므로 석방조건이 과중해지고 석방 기간만 더 길어질 뿐이니 정부가 해적 앞에 나서는 것은 금물임을 조언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대사급 협상 지원대표 4명, 심의관급 2명, 서기관급 2명, 파견경찰 1명 등을 소말리아 인근 케냐 나이로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교대로 파견, 동원수산 협상 대표와 숙식을 같이 하며 협상을 지원했다.

외교통상부는 석방이 지연된 데 대해 동원호를 납치한 해적집단이 애초부터 최대한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 억류 장기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소말리아 영해를 지키는 해군으로 자처한 해적들이 동원호 억류 기간 중 공공연히 “동원호의 불법 어로행위를 심판해야 하기 때문에 동원호와 비슷한 시기에 납치한 아랍에미레이트(UAE) 유조선보다 더 과중한 조건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해적들이 협상을 시작한 이래 첫 1개월 동안은 전혀 비현실적인 조건만을 언급하는 등 사실상 협상 진전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수시로 요구조건을 변경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우리 협상단이 지치도록 하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또 동원호 납치 해적들이 소말리아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납치사건을 자행해 온 집단이며, 내부 갈등과 대립이 심한 조직이라는 점을 석방 지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동원호 납치 집단은 지난해 6월 소말리아로 구호 물자를 전해주려고 항해 중이던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수송선까지 납치해 유엔과 캐냐정부로부터 큰 비난과 석방 압력을 받으면서도 선박을 약 4개월까지 억류했던 바 있다.

아울러 해적집단 수뇌인 아프웨니에와 행동대장급 해적들 간 상납과 분배구조가 복잡해 협상 과정에서 해적들이 석방 조건을 계속 변경했기 때문에 교섭이 지연됐다.

납치됐던 아랍에미레이트 유조선 측이 용병을 동원하는 돌발상황도 동원호 석방 협상에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랍에미레이트 유조선 측은 지난 5월말 소말리아 상공인들과 연합해 용병을 파견, 해적들과 무장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적들이 지역을 거주지를 옮겨 연락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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