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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데굴데굴 영원으로 굴러가는 조그마한 나사는

김소망 |2006.08.01 19:45
조회 23 |추천 0
데굴데굴데굴데굴
영원으로 굴러가는 조그마한 나사는
이제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런 표정도 위안도 없는듯
깊은 바다의 눈으로 나를 봐라볼 뿐이다.
내가 있는 세계는
한번 도약하면 언젠가 빛에
다다를 수 있다는 희망이 없는 세계
그 시체라도 빛의 끝을 볼만한
위안이 없는 세계
진흙탕을 굴러도 내 앞에 놓인 나사를
밀어야 도착할까말까한 그런 세계
주워진 커다랗고 작은 짐을
등에 짊어지고 걸어가야하는 부지런함이
내겐 없어서
나를 보는 내 나사와 함께
진흙탕속에서 서로를 부여잡고 울기만 했다.
미끄러운 땅을 온몸에 적신채
울다 지쳐 잠들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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