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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가는 지하철..

권대현 |2006.08.07 15:32
조회 621 |추천 4


 

 

이름 : 디디에 드로그바 (본명 : Didier Yves Drogba Tebily)
출생 : 1978년 3월 11일 
신체 : 키 188cm, 체중 84kg 
국적 : 코트디부아르
경력 : 2003년 ~ 2004년 올림피크 드 마르세이유 (프랑스)
       2004년 첼시 FC (잉글랜드)
       2006년 독일 월드컵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포지션 :  FW (포워드)
소속팀 :  첼시 FC
 

 

 

나는 어제 지하철을 타고

 

제주도 여행을 갔다.

 

바다를 건너는 지하철에서 나는 어떤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그렇다! 그것은.. 축구선수 드록바였다!

 

나는 반갑게 말을 건냈다.

 

"헤...헬로우.."

 

그는 '넌또 뭐야' 하는 눈빛으로 날 한번 쳐다보더니

 

의외로 상냥히 대답했다

 

"나.. 한국말 할줄 알아요"

 

전혀 어색하지않은 발음으로 또박또박 내게 말을했다.

 

"당신이 어째서 영국에 있지 않고 여기 있는거죠?"

 

내물음에 드록바는 그져 웃으며..

 

"나는 내꿈을 찾으러 간다네... 내꿈을 실현시키러 가는거야"

 

 

혹시..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하려고 하나?

 

나는 곧바로 되물었다.

 

"혹시 제주유나이티드에 영입됐나요?"

 

그는 웃었다 그리곤..

 

"나는 전혀 다른 꿈을 찾으러 가는거란다. 내꿈은 사실

 

 축구선수가 아니었단다. 이건 비밀인데 말이야.."

 

"뭔데요??"

 

"쉿.. 조용히 해... "

 

조용히하란말과 함께 그는 나를 조용한 빈칸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난 사실 탐라국의 왕이었다네..."

 

할말이 없었다..

 

저런 흑인이 탐라국시절에 우리나라에 존재했었다니!

 

반신반의하며 그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았다.

 

"원래 우리 흑인들은 탐라국을 지배하며 살고있었단다.

 

 하지만 우리는 나쁜 영국인들에의해 영국으로 끌려가

 

 노예가 되었어 모두다..

 

 하지만.. 하지만.. 왕인 나는 그걸 보고있을수밖에 없었어.."

 

"왜죠??"

 

 

"축구가... 하고싶었어...."

 

 

 

나는 잠시 생각했다.

 

또 생각했다.

 

뭔가 드록바아저씨와의 공감대를 형성해보려 노력했지만..

 

나도모르게 조그만 목소리로 이말을 내뱉었다.

 

"미친 흑인새끼"

 

 

"그래 넌 날 이해 하지 못할수도 있겠구나.. 날 미친놈이라해도좋아

 

하지만 난 꼭 내 잃어버린 꿈을 찾으러 떠날꺼야.."

 

 

"좋아요 흑인아저씨.. 하지만.. 아저씨는 축구가 하고싶어서 떠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정도면 꽤 고액연봉에 성공한 선수 아닌가

 

 요?"

 

 

"난 축구를 사랑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 이유는.."

 

"뭐죠?"

 

 

"크레스포 개새키때문이야 무링요도 캐새끼고

 

 무링요는 맨날 원톱써서 날 벤치에 앉혔단 말야.. "

 

 

어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아저씨가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크레스포를 이기면

 

되잖아요!"

 

 

그는 잠시 생각을 했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는 대답했다.

 

"난 크레스포에 전혀 뒤진다고 생각하지않아.. 무링요가 크레스포를

 

 중용했던 이유는 내가 단지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니가 그 고통을 아니?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나면 전부 흑인일

 

 뿐인데.. 내가 흑인인건 내 노력으로 어떻게 되지 않는거잖아!"

 

"그럼 앙리는 뭔가요? 앙리도 흑인이잖아요"

 

"걘 천재잖아.."

 

"아저씨는요?"

 

"난 천재가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하면 안된단다 얘야..

 

 세상엔 천재가 아니고선 할수없는 일들이 몇가지가 있단다.."

 

천재가 아니고선.. 할수 없는 일이라..

 

천재 아니면 해야하지 말아야할일이 있는건가..

 

정말 그렇다면 나같이 평범한 사람은 진짜 평범한 삶만

 

찾아서 떠나는게 가장 옳은일인가?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과연 난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던가..

 

난 갑자기 화가 치밀어 드록바에게 대들었다.

 

"이 미친 흑인새끼야 헛소리좀 작작하고 그냥 런던으로 돌아가

 

 란말이야!"

 

"니가 비행기값줄래?"

 

 

...

 

할말이 없었다.

 

그냥 진짜 단지 미친 흑인새끼일 뿐인가..

 

그래!

 

그렇다. 난 어쩌면 그냥 단지 사회부적응자일뿐일지도 모른다.

 

누가 옳다곤 할수없다.

 

단지 에꾸나라에선 에꾸가 왕이고 눈이 두개인사람은 쓸데없는

 

눈 하나따윈 제거하라는 권유를 받을테고

 

귀머거리 나라에선 정신상태에 환각증세를 일으키는

 

'귀'라는 종양을 없애버리란 권유를 받겠지..

 

 

가장 일반적인것에 길들여진 나는.. 드록바에말에

 

수긍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드록바와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

 

도착한 그곳에서 드록바는 내게 말했다.

 

 

"난 단지 네게 자기가 있어야 할곳이란걸 알려주고 싶었단다."

 

 

그리고 나선..

 

어떻게 알았는지.. 제주도에 언제부터 이렇게 많은 흑인이

 

살고있었는지..

 

수백만의 흑인들이 거리로 달려나와

 

드록바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곤.. 드록바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뭔가를 하나 꺼내서

 

내게 건내주었다.

 

"이건 내가 가장 감명깊게 본 책이란다. 너도 꼭 읽어봤으면해"

 

책의 제목은 어이없게도..

 

'축구교본' 이었다.

 

"아니 아저씨 축구가 싫다면서요?!!!"

 

 

환호하는 인파속으로 사라지던 그는 뒤를 돌아보며

 

어울리지 않는 눈웃음과 함께 이렇게 외쳤다.

 

 

"난 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내꿈을 펼치는게 꿈이란다!!

 

 너도 니 꿈을 찾으렴!"

 

 

 

다시 생각해봤다..

 

그렇다..

 

어차피 일반적이라는것 자체가 모순이었다.

 

그냥 단지 많은사람이 인정하고 수긍하면 일반적이 되어 버리는

 

거다.

 

에꾸나라에선 에꾸가 왕이듯..

 

일반적으로 안되면 다른 일반적을 가진 곳으로 떠나면 되는것이다.

 

 

 

근데 내쪽에선 일단 왜 일반적이고 싶지?

 

 

....

 

 

그런가보다..

 

모든것의 기준이란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냥 단지 기준에 맞춰가려는 성향을 띄게 되는것은

 

교육의 효과일뿐?

 

근데 왠지..

 

노력하는 천재보다..

 

게으런 천재가 매력적이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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