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아주 예쁘네. 너한테는 좀 과분한 것 같은데?
여자가 딱딱하게 나오는 건 아니야?
그는 엉겁결에 천장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껄끄러운 걸 인정사정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시네요. 사실 그렇거든요.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녀와의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킬 수 있는 방법같은 거요."
"아가씨와 잘 지내는 방법은 세가지밖에 없어.
첫째 상대방의 얘기를 잠자코 들어줄 것.
둘째 입고 있는 옷을 칭찬해 줄 것.
셋째 가능한 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줄 것.
어때 간단하지? 그정도로 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차라리 단념하는 게 나아."
"그것 참 현실적이고 알기 쉽네요. 수첩에 적어놓아도 괜찮지요?"
"나야 상관없지만 그 정도는 그냥 머리로 외울 수 있어야 하지 않아?"
"저는 꼭 닭처럼 세 발자국만 걸어가면 기억했던 걸 다 까먹어 버린다니까요.
그래서 무엇이든지 메모를 해둬요. 그런데 아인슈타인도 저랑 비슷했대요."
"아인슈타인이?"
"잘 잊어버리는 건 문제가 아니에요. 완전히 잊어버리는 게 문제지."
"좋을대로 생각해." 하고 사치는 말했다.
- 도쿄기담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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