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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사람들과 "괴물"을 봤다. 토

최지원 |2006.08.12 01:26
조회 17 |추천 0


 

동아리 사람들과 "괴물"을 봤다. 토요일 낮에.

음. 내가 지금까지 선호해 왔던 영화와는 굉장히 다르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쁘지 않다.

나는 언제나 해피앤딩을 선호해 왔다.

영화라면. 그리고 그것이 허구라면 찝찝함과 서러움을 남기는 것

보다는 억지일지라도 기쁘게 그리고 즐겁게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비춰주는게 좋았다. 나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 - 라는

막막한 기대감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이 영화는 결코 해피앤딩은 아니다. 그러나 새드앤딩도 아니다.

 

난 이 영화에서 괴물의 잔혹함이라든가 가족들이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모습 그 외의 괴물과 관련된 모습 보다는

지금 위의 이미지 처럼 딸을 너무 사랑해서 견딜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딸을 대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다.

어머니가 없고 아버지만 있고 그리고 유일한 딸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밖에 없겠지만 지극히 멍청한 캐릭터로 나오는

박강두의 딸에 대한 숨기지 않는 사랑이 너무 부러웠다면

난 너무 큰 욕심을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는 딸에게 핸드폰을 사주겠다며 컵라면통에 100원짜리를

모은 박강두와 500원짜리도 몇 개 없으면서 돈이 얼마나 되겠냐고

구박하는 박현서의 모습을 보면서 웃지만 난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부러워서 라기 보다는 숨기지 않는 아빠의 사랑과 틱틱대지만

감추지 않는 딸의 사랑이 보여서 랄까.

 

또, 딸이 하교할 때 딸을 발견하자마자 운동화를 구겨신은 채

딸에게 달려가다 넘어지는 박강두의 모습은 딸에게 많은 용돈을

주고 남 부러울 것 없이 딸에게 해 주는 아빠의 모습보다 더

멋져보였다. 내 눈에만 그럴수도 있다.

 

박희봉(아버지)가 죽는 장면은 정말이지 너무 처참했다.

그것도 멍청한 박강두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그 멍청한 행동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게

할만큼 처참했다. 아. 진짜 이 영화 보면서 우는 사람 있었을라나.

아버지의 시체도 수습하지 못하고 버리고 가야만 하는 그 운명

그리고 현상수배지에 찍히는 "사망"이라는 그 단어는 나를

너무 슬프게 만들었다.

 

박남일(박해일)도 정말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형에게 불만도 굉장히 많고 싸가지 없지만 그래도 영리했다.

난 그런 사람이 좋더라. 그러니까.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괴물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보다도

난 그 가족의 각 구성원들에 대한 호감도가 더 강했던 것 같은

영화였다. 그리고 음악의 효과에 대해 다시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 더,

멍청해 보이지만 생각이 깊고 그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며

온 몸을 바치는 박강두를 보면서 희용오빠와 닮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미안. 사실 얼굴이 닮았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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