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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주길 바랬습니다...

김대광 |2006.08.15 03:18
조회 20 |추천 0


우리의 순수했던 만남을...

우리의 순수했던 사랑을...
우리의 순수했던 이별을...
우리의 순수했던 추억을...


내가 그렇게...
그 사람 기억하고 있듯이...
그렇게...날...

기억해주길 바랬습니다...

 

백마카페의 첫번째 창틀 너머도...
숙영식당의 동동주와 찰보리밥도...
귀천에서의 시커먼 유자차 한잔도...
춘천에서의 허름한 막국수 집도...
강촌에서의 장수와 하늘소 카페도...

파도에 일렁이던 경포대 오렌지색 달빛도...
병아리 같다던 샛노란 SUBI 터틀넷 티도...
좋아라 했던 월넛색상 Casamia 가구도...
Chet Baker의 My Funny Valentine도...
함께 마시던 헤이즐넛 모닝커피도...
처음 선물받았던 한영애 3집 LP판도...
서로 수줍게 찍었던 스티커 사진도...

고인돌 글씨체로 써준 Love Letter도...
어줍잖게 되돌려받은 반지도...
몇날 몇일을 흘렸던 내 눈물도...

 

그렇게...날...

기억해주길 바랬습니다...
내가 그렇게...
그 사람 기억하고 있듯이...

 

우리의 순수했던 만남을...

우리의 순수했던 사랑을...
우리의 순수했던 이별을...
우리의 순수했던 추억을...

 

우연이라도 다시한번...

스쳐지나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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