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테레사의 명상집을 읽었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삶을 보여주신 마더테레사, 옛날엔
이 분이 왜 그렇게 존경을 받는 것인지 알 수 없었는데... 말이다.
너무 간단하고 너무 단순해서 알 수 없었던 것들을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는 것 같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란.
이런 내용이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알 필요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경이로운 사람
들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사랑스런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는 가난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다.(기억력이 훌륭하지 못한 관계로... 이쯤)
마더테레사님를 통해 묵상하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흥미
로웠는지 모른다. 여지까지는 몰랐다. 내가 생각하는 가난이란,
가난은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가난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다. 라고 하는
혹평까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가난' 그 자체에 관한 것이었는데,
테레사 수녀님은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란 가난한 사람들의 특성들,
그들에게 필요한 보살핌들, 단지 사랑, 그것에 대한 실천, 그러니까
사랑에 바탕을 둔 관심과 보살핌. 그것 뿐이다. 난 그저 가난한 사람
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동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
어야할 사람들... 뭐 이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더테레사는 인도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그러나 그 분의 연설문과
명상기록을 써 놓은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인도라는 나라의 어머니인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녀가 유명인사인 것과 사랑의 선교회의 주춧돌인 것과 영감
을 주는 그녀의 위대하고 청빈한 정신, 순결함 등을 주목했는데,
마더테레사는 그런 내 눈을 들어 가난한 사람들을, 그리고 그리스도
를 보게 하신다. 시종일관 책 속에는 각각 다른 곳에서 한 연설임에
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
는 것과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진심으로 인격적인 관계를 맺음으로
해서 사랑을 베푸는 것과 성 마리아와 성 바울의 정신에 대해 이야
기 하고 있다. 그 중에 바울이 남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립보서4:13) 이 말씀은 눈에 띄
게 자주 등장한다. 마더테레사는 이 말씀을 겸손하라는 뜻으로 받
아들이며 쓰고 계신다. 나는 이 말씀을 내 욕심을 채우는 데에 썼던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리라... 내가 얼마
나 유능한 사람인지 보여주리라.. 하는 욕심 말이다.
한편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은 성 마리아와 예수님의 태 중에
서의 10달 간의 사귐에 대한 것이다. 메모처럼 아주 짧은 글이었는
데 성 마리아의 위대함을 닮을 것을 권고하시며 말씀 하신 것이다.
아, 했는데, 왜 미처 마리아가 예수님을 열달 간 자궁 속에 품고 계
신 것을 사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