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녀가
내 눈망울에 박혀서
헤집고 나오지도 못하는 그녀가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그 작고 붉은 입술에서
그만 만나자는
그 한마디가
왜 그럽게 무섭게 느껴지던지요.
저는 순순히 그러자고 했어요.
하루도 한시도 그녀만 생각하는 내자신이
너무도 진흙속에 연꽃처럼 가난한 음악이었어요.
생각나면 날 다시 찾아주라고
애원 ..
아니 목놓아 울고싶었지요.
그러나 남자라는 이유로
또 이렇게 놓치는군요.
소중하고도 귀중한 내 보물같은
그녀를 놓아줘야 하겠죠.
보름달 은은히 비추는 데
절벽위에 울부짓는 늑대처럼
저는 울부짓고 싶었답니다.
애꿎은 내 노트에
그녀의 이름만 빼곡히 적고선
그위로 작은 진주알을
쏫아내고선
주워담을수 없기에
그대로 덮어두었습니다.
사랑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