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가을을 타는 이유
박규석
|2006.08.18 03:47
조회 148 |추천 1
한국일보 기산데요..
‘가을을 타는 남자는 일탈을 꿈꾼다.’
흔히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한다. 이 말이 괜한 말은 아니란다. 실제로 근거 있는 사실임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가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여성포탈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남자 2,067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한 결과 남자들의 72%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을을타는 것 같다’(54%)거나 ‘무척 많이 타는 편’(18%)이라고 답했다.
가을을 타는 남자들이 이 가을에 절실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역시 사랑이다. 절반가량인 51%가 사랑이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냥 이유없이 쓸쓸해 지고 외롭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쓸쓸한 가을, 위기의 남자들은 그 쓸쓸함을 어떻게 달래는가. 섹스와 술이다.‘애인이나 아내와의 성적인 접촉을 늘린다’는 사람이35%, ‘술을 진창 마신다’가 25%로 1위, 2위를 차지, 섹스나 술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남자들의 생활 단면을 읽을 수 있었다.
또 ‘새로운 상대를 찾아 열정적인 사랑을 한다’가 21%, ‘잠깐 바람피울 상대를 찾는다’가 20%로 41%의 남자들이 쓸쓸함을 벗어나려는 탈출구로 ‘인스턴트식 일탈’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에 남자들이 바람이 많이 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 셈.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진짜 이유는 무얼까.
정신과 전문의 김종범 원장(마음벗 김종범 신경정신과)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모험과 스릴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 가을의 복잡다단한 정서에서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표출한다. 그래서 일순간 현실에서 일탈하려는 성향을 보일 수있다.”고 설명한다.
기온의 변화에 따른 생체리듬의 변화도 한 이유.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지면 항우울 효과가 있는 뇌의 갑상선 호르몬 대사가 줄어드는 대신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GABA)와 같이 정신적으로 차분하게 만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한다. 때문에 가을이 되면 심신이 가라앉는 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쓸쓸함을 벗어나기 위해 빠져들기 쉬운 과음이나 섹스 탐닉이 좋지 않은것은 당연.적절히 자제하지 못하면 도망치려다가 덫에 걸리는 꼴이 되기쉽상이다.
정신과 전문의 오동재 박사(오동재 신경정신과)는 “이러한 유혹과 충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여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가을을 심하게 탄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야외에 나가 신선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햇볕 쬐는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햇볕을 많이 쬐면호르몬분비가 활발해져 심신이 가라앉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