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책이 나왔을 때는 허전하다 못해
샘의 목소리를 이명처럼 들었다.
잘썼다. 고생했다!
당신 딸자식 다독이듯 다정한 그 속삭임을 느낀 순간
속이 어찌나 시리던지 부르르 진저리를 쳤다.
그 절절한 그리움이라니....
예전엔 영혼의 반려란 운명적인 인연으로 만난 존재라 여겼다.
일상을 통해 손바닥에 못 박히듯 스며든 사람들은
그저 곁에 있는, 사라져도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사람들이거니,
그의 반자리가 얼마나 허전한지를 실감하고서야
그가 내게 얼마나 큰 존재였음을
알게 하는 이가 있다는 걸 몰랐던 것이다.
그로 인해 내 영혼의 자양분을 얻고 키를 키워왔음을,
함께 계획했던 소풍을 못간 것이 두고두고 가슴 아플 줄,
아마도 평생, 글을 쓰는 동안은 샘의 목소리를
나는 그런 식으로 듣게 될 터이다.
- 송은일 ‘'소울메이트'’ 중에서 -
2006.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