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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C.

김영훈 |2006.08.18 17:37
조회 16 |추천 0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C.S. 루이스

 

 신앙생활에 있어서 민감함이 필요함을 알게 해 준 책이다.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사탄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생활에 관여를 하게 된다. 사탄은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것 조차도 찬성하고 있다. 다만 굳어져 버린 마음, 습관화 되어버리고 마음의 중심이 떠나있는 상태로 다니길 원한다. 그리고 신학적으로 죄(미끄러지다.벗어나다)와 같이 관심을 사탄이 원하는 쪽으로 돌리게 한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면서 몸은 다니지만 마음은 더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원한다. 그리고 사탄은 우리가 좋은 생각, 좋은 판단, 좋은 마음을 가지게 도와준다. 하지만 그 안에 만족감을 주고 행동은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렇게 실제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길 원한다. 그와 함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착각을 주어 그 상태에만 머물러 있게 한다. 그리고 다양한 유혹들을 계속적으로 제공한다. 감각적, 정서적, 지적 즐거움은 물론, 미덕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유혹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평생 사랑했던 여자가 죽은 줄만 알았더니 사실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지금 바로 문 앞에 와 있다는 소식을 막 들은 남자한테, 시뻘건 연지를 덕지덕지 바른 창녀의 유혹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모든 공포는 처음에는 악화일로를 치달으며 병목같이 좁다란 궁지로 밀려들어가지만 막상 '끝장이다'하는 그 순간! 보란 듯이 병목에서 빠지면서 모든 게 순조로워 진다. 넘어서게 되는 순간 자유로워 진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보며 "당신은 누구시죠?"라고 묻는 게 아니라 "바로 당신이었군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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