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볼을 타고서...가슴안에서
미어지도록..흘러내린다..
내 자존감과 가치는 의미없는 말속에서 모가 나고
바래서 너덜거리기까지 한다..
눈물이...가슴을 타고 흘러나온다..
내가 버린 것들과 모두 버려버려야 깨끗이 비워질 수 있다고 믿는 것들이 실상, 어느 것 하나도 버려진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시간이란 모래속에 그저 숨겨져 있었던 것 뿐임을..
흐느끼며 토해낸 울음 속에서 떨어져내린 모래알들로 깨닫는다..
눈물이..내 온몸속을 휘감아 돌며 흘러내린다..
슬프다..슬프다...
옮겨 심어져 뿌리내려온 자리가 비뚤어지며 땅을 헤집고 나온다..
모래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옛자리의 파편속으로 떨어져 들어간다...
눈물이...눈물이...나를 온통 적시며 흘러내린다..
차오르는 눈물이 옮겨진 나무터와 파편가운데서 ...
흠난 사이사이로 흘러나온다...
영원히..그 깊은 의미를 미처 이해하기도 전에 내어뱉었던 말로..
가슴 깊이 깊이 베여진 상처를 단 한번도 보듬어 주지 못했다...
눈물이....한숨으로..뉘우침으로 ..흘러내린다..
한줌 쥐어진 모래들이 손가락사이로 떨어지다 바람에 흩어지고..
앉은 나무터 자리에서 마르지도 않는 눈물이 언제까지고 흘러내린다...
눈물이...죽음으로...의미없어질 나무위에 흘러내린다..
차거운 주검..깊은 암흑과 안식..
평온과 용서..내 온기를 온전히 감싸안을 ..
감사하며 ..누일수 있을 것이다..
눈물이....밤을 타고..구름을 타고...파도속으로..흘러내린다..
부여해준 가치를 가볍게 버리고 바래진 버석거리는 얇은종이에
쌓인 아름다운 광구(光球)를 벗겨내리라...
사랑한다...娥여...
' 눈물이... 그 깊은 속을...드러내도록...'
2006. 8. 19
윤 진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