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는 解毒이란 뜻의 건강법
면역체계 활성화, 다이어트 효과도
디톡스 건강법, 디톡스 다이어트, 디톡스 명상, 디톡스 캔디, 디톡스 관장…. ‘디톡스’라는 말 뜻을 제대로 알기도 전, ‘디톡스’가 벌써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디톡스, 뭘까?
디톡스(Detox)란 ‘해독(解毒)’이라는 뜻의 영어 ‘Detoxification’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염된 환경, 기름진 음식, 화학물질이 가득한 집,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몸 속에 쌓여 독소가 된다는 가정 아래,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자는 것이 ‘디톡스’다.
■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게 ‘해독=디톡스’
가정의학 전문의 이왕림 원장(리압구정클리닉)은 “독소가 쌓인 간을 해독하고, 장을 자극해 독소를 배출하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어, 해독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 ‘웰빙’에서 나아간 치료 개념의‘힐빙(heal being)’”이라고 주장한다.
■ 디톡스 식품은 따로 있다
식생활 개선은 디톡스의 핵심. 하루 2ℓ정도의 물을 마시는 건 기본이고 즉석 채소즙, 된장·청국장 등 발효음식, 마늘, 연근, 미나리, 제철 과일 및 채소를 먹는다. 서양의 디톡스 프로그램에서는 레몬즙 넣은 물과 장을 자극해 배설을 돕는 각종 허브 티를 권한다.
요리전문가 최신애씨는 집에서 끓여놓고 수시로 마시기 좋은 ‘감두차’를 권한다. 약콩이나 서리태 한 컵 반, 물 6~7컵, 감초 3쪽을 넣고 약한 불에서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신다.
검은색은 신장의 기능을 돕고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며 건강도 지켜준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우엉 껍질을 칼등으로 살살 벗긴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대로 물에 넣고 끓이는 ‘우엉차’도 좋다.
■ 변기에 앉아서도 ‘디톡스’를 하라
디톡스는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생활 자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지개를 크게 켜고,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도 양손으로 배를 주무르고 손을 갈고리처럼 만들어 배를 시계 방향으로 쓸어 올리고 주먹으로 옆구리와 등을 두드린다.
■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목욕한다
목욕은 독소 배출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목욕 순서는 이렇다. 샤워하기 전 마른 수건을 뭉치거나 솔로 온몸 전체를 빗질하듯 문지르기(혈액 순환 촉진)?에센셜 오일을 푼 물에 목욕?목욕 후에는 겨드랑이, 서혜부, 쇄골뼈 안쪽 등의 림프구 마사지(독소배출). 마사지는 발가락부터 다리 위쪽으로, 손끝에서 팔 위로, 어깨에서 심장으로, 목 뒤는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릴 것. 아로마 전문 에센조이 김종철 씨는 “초심자라면 증상에 따라 라벤더나 캐모마일, 레몬 등을 3~4가지 섞어 10방울 가량 넣어 목욕하라”고 귀띔한다. 이뇨에는 주니퍼, 레몬, 오렌지, 그레이프프루트, 라벤더, 혈액순환에는 블랙페퍼, 진저, 면역력 증대에는 로즈마리, 페퍼민트, 헬리크리슴, 펜넬, 주니퍼, 캐모마일, 염증 완화에는 주니퍼, 레몬, 그레이프프루트, 로즈마리가 좋다.
■ 디톡스 만병통치 아니다
‘디톡스 열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유태우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는 “디톡스는 미국에서 1930~1940년대 유행했으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사라졌다가, 현대의학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늘자 최근 다시 등장한 개념”이라며 “독소라는 개념 자체가 과학적으로 모호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건강식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 건강은 따라오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요즘 디톡스 열풍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독소를 빼내자] 휴대전화 꺼라, 원망 버려라
週하루라도 자신만의 시간 가질것
요가·필라테스 등 정적인 운동을
건강검진을 받으면 별다른 이상 없고 좋다는 음식을 골라먹는데도, 온몸이 뻑쩍지근하거나 나른하다. 휴일에는 방바닥에 붙어 있다. 마음에 병이 있는 경우다. 자주 깜짝깜짝 놀라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도 모두 증오나 집착, 불안, 절망 같은 ‘마음의 독’과 관련이 있다.
■ 원망과 불안을 버리자
미국의 마린예방의료센터 소장인 엘슨 하스 박사는 “환경과 식품 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 스트레스도 생화학적인 독성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환경이나 식품이 주는 ‘외적인 독소’와 함께 ‘내면의 독소’도 함께 없애야 ‘진정한 디톡스’라는 것.
베스트셀러인 ‘긍정의 힘’에서 미국 유명 목사 조엘 오스틴은 “원망의 뿌리가 삶을 오염시키고 있으면 아무리 큰 성공을 해도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처 준 사람이나 자기 자신의 과오를 용서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지 않는 한, 잠재의식 속 ‘마음의 독성요소’가 수시로 표면에 흘러나와 삶을 더럽힌다고 한다.
■ 1주일에 하루라도 세상을 멀리 하자
마음의 건강은 외적인 성공과도 별개 문제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외동딸로 청담동 한복판에 명상센터를 차린 구진희 아현메디테이션컬쳐 대표는 “가진 게 많은 사람일수록 마음 속으로 허전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국의 자연건강 전문 저널리스트 제인 알렉산더는 저서 ‘독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에서 독성 없는 몸과 마음을 갖기 위한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요약하면 ‘세상에서 멀어지기’와 ‘나 자신에게 가까이 가기’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멀어질까?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인터넷 서핑·이메일 체크·운전·전화통화 같은 일을 주말 동안이라도 멀리해 보자. 전자파를 방출하는 TV·전자레인지·휴대 전화 등도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꺼 둔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단거리 여행으로 일상의 쳇바퀴를 잠시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쌓아만 두고 쓰지 않아 공간을 비좁게 만들었던 물건을 과감히 기부하는 것도 생활의 독소를 빼 준다.
■ 나 자신에게 가까이 가기
‘자신에의 접근’은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데서 출발한다. 전문가들은 태교를 하듯, 평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애정을 갖고 돌보라고 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1주일에 단 하루라도 산책·스트레칭·독서·음악 듣기 등으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데 투자해 보자.
■ 명상과 요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건강은 기본. 특히 요가·필라테스(요가와 스트레칭을 결합한 운동)·태극권 같은 정적인 운동이 디톡스에 좋다.
요가 전문가들은 “요가 동작과 호흡은 다이어트가 아닌 명상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차분히 명상을 하며 ‘나는 누구인가’ ‘내가 진정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에 생각해 보고 ‘앞으로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다지는 것도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과 같은 내면의 근육을 키워 주는 것은 물론 면역력도 강화시킨다.
[독소를 빼내자] 디톡스 마사지 이렇게
얼굴이 잘 붓거나 푸석푸석한 사람이라면 간단한 마사지로 림프절을 자극해보자.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마사지한 다음엔 목이 약간 부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이 바로 독소가 림프절로 이동해 배출되는 증거다.

1.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서 귀 중앙 앞쪽을 작은 원을 그리듯 지긋이 10번 눌러준다.
2. 눈썹 앞머리, 관자놀이, 눈 앞머리, 볼 중앙 지압점을 순서대로 눌러준다. 마지막 볼 중앙 지압점은 작은 원을 그리듯 눌러주며 마사지한다.
3. 약 10초간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싼다. 단, 얼굴에 손이 직접 닿지 않도록 간격을살짝 띄운다.
4. 얼굴 전체를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마무리한다.
[독소를 빼내자] 일상의 쳇바퀴 벗어나 단식·명상
국내외 휴양지 디톡스 캠프 인기
해독하는 데는 돈은 물론, 시간이 든다. 그래서 바쁜 현대인은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아예 휴가를 떠난다. 지방이나 태국 등지에서 며칠간 ‘은둔’하며 단식·명상 등을 실천할 수 있는 디톡스 캠프가 인기다. ‘수련원식’ 캠프라 고급 인테리어와 포식은 기대할 수 없지만, 감량도 되고, 마음이 가붓해진다는 게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
국내에서는 울산 울주군의 초락당(www. chorakdang.com·052-264-8001)이 침술·약재목욕 등의 한방진료, 유기농 식사·한방차 등을 접목시킨 ‘헬스투어’ 상품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1박2일(10만원)이 기본이며 미리 예약해야 한다.
태국 코사무이섬의 ‘뉴바디앤마인드 헬스 스파&리트리트 센터(www.newbodyandmin d.com)’는 단식·요가·무술·수영·허브 목욕·지압 등의 프로그램 외에 스트레스·심리상담도 제공한다. 7박8일 단식 및 디톡스 프로그램이 665파운드(약 124만원). 간호사가 매일 혈압과 체중 등을 체크해 준다. 각국에서 손님이 오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면 불편할 수 있다. 10명 정원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할 것.
같은 섬의 ‘헬스오아시스 리조트’(www. healthoasisresort.com)에서도 원하는 기간 동안 머물며 채식·단식·장청소·마사지·레포츠 등을 할 수 있다. 3박4일 단식·장청소 코스가 1만2000바트(약 31만원), 7박8일 코스가 2만2000바트(약 57만원). 요가·명상 수업과 냉방이 안 되는 가장 싼 방 숙박비가 포함된다.
휴양리조트 ‘클럽메드(www.clubmed.c o.kr)’에서도 대부분 요가·에어로빅·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어 식사만 스스로 절제한다면 디톡스 휴가로 활용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대부분 한국인 직원이 있다. 어떤 캠프든 현지에서 장 청소나 단식을 하기 위해선 떠나기 전부터 야채·과일 위주로 가벼운 식사를 해야 한다

[독소를 빼내자] 체크리스트
46점 넘으면 디톡스 당장 시작하세요
아무리 좋다는 프로그램이라도 시작하기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게 먼저. 점수가 높을수록 디톡스 프로그램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디톡스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다시 한 번 확인해 그 차이를 비교해보자.
남녀 각각 26개 항목,
점수: 1=아주 드물다 2=가끔 3=자주
★ 남녀공통
□ 가스가 차거나 소화가 안 된다
□ 변비가 있다
□ 변에 소화되지 않은 물질이 섞여 있다
□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 소변 색이 짙고 냄새가 난다
□ 철이 바뀔 때 알레르기가 생긴다
□ 가래가 많다
□ 피부가 극지성이거나, 극건성이다
□ 피부에 발진이나 습진이 있다
□ 머리카락이 거칠고 끝이 갈라진다
□ 손톱이 쉽게 갈라지고 부서진다
□ 눈 주위에 다크서클이 있다
□ 체중이 많이 나간다
□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뻣뻣하다
□ 근육통이 있다
□ 피로를 느낀다
□ 신경질적이고 우울하며 불안하다
□ 생각이 명료하지 못하고 멍하다
□ 오후에는 에너지가 떨어진다
□ 두통이 있다
□ 밤에 자다가 깬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 감기나 독감을 자주 앓는다
□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는다
★ 여성만
□ 생리때가되면몸이붓거나신경질이난다
□ 생리통이 있다
★ 남성만
□ 전립선 비대가 있다
□ 성 생활이 맘 같지 않다
3~21점 지금 생활을 유지하세요
22~45점 디톡스를 생각해 보세요
46~78점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독소를 빼내자] 도전! ‘주말 디톡스’
주 5일 근무로 주말이 여유로운 직장인이라면, 주말을 이용해 단식에 가까운 절식을 시도하며 주중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보자.
여성이라면 생리가 끝난 후‘디톡스’를 하는 게 좋다.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 수유 중인 여성은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디톡스 프로그램 전날에는 신선한 채소와 두부, 생선 등을 가볍게 먹고 잠들기 전 배변활동을 돕는 식품(식이섬유, 허브티 등)을 먹고 잔다. 물은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 평일보다 약간 여유 있게 일어나 시작하는 하루 디톡스 프로그램.
★ AM
8:00 기상→침대에서 스트레칭→레몬즙을 넣은 찬물 1잔→10분 정도 심호흡→15분 후 채소 주스(사과, 비트, 양배추, 당근, 케일 등) 1잔→화장실에서 장마사지 후 배변→차가운 물로 면역력 높이는 샤워→거울 보며 전신 스트레칭
10:00 찬물 1잔→종교활동 또는 음악 감상, 산책
12:30 점심식사(현미죽이나 야채죽에 맑은 된장국이나 미역국, 신선한 과일과 채소)
★ PM
1:30 찬물 1잔→집에 있는 운동기구(자전거나 훌라후프 등)활용하거나 조깅(땀이 약간 날 정도)→샤워(배, 허리, 관절은 뜨겁게, 헹굴 땐 찬물로)
3:00 낮잠 30분→간식(과일, 과자 등 좋아하는 것 조금만)먹으며 집안 정돈
4:00 찬물 1잔→쇼핑, 청소 등 주말에 꼭 해야 할 일
6:30 저녁 식사(팥, 호박, 녹두로 만든 잡곡죽이나 된장 야채죽과 물김치)
7:30 섬유질 많은 과일이나 음료 1잔→가족끼리 등 두드리기, 쓰다듬기 등 피부 자극(스킨십)
8:30 찬물 1잔→뜨거운 물로 피로를 푸는 목욕 또는 반신욕(음악을 틀어놓고 하면 효과가 더 높다)→림프 마사지(아로마 오일 이용하면 더욱 좋다)
9:30 명상과 일기쓰기
10:00 취침(낮은 베개, 면 침구)
조선일보
도움말=이왕림(리압구정클리닉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