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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임초이 |2006.08.20 00:22
조회 28 |추천 0


인간이란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잊지 못하는 동물이다.

 

망각에는 특별한 노력 따위는 필요도 없는 것이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일들 따윈,

거의 모두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잊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보통이다.

 

어느 때 문득,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걸 또 머리 속에 새겨 두지 않으니,

기억이란 덧없는 아지랑이의 날개처럼

햇살 아래 녹아 내려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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