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 , 일요일 오후에는 많은 것이 그렇게 조금씩이 되고 만다.
무슨 일을 해도 전부 어중간해지고 만다.
무언가에 제대로 열중할 수가 없다.
아침에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듯 느껴진다.
오늘은 이 책을 읽고 , 이 레코드를 듣고 , 지난번에 받은 편지의
답장을 써야지 , 하고 생각한다 .
오늘이야말로 책상 서랍을 정리하고 , 필요한 물건을 사고 ,
오랜만에 세차를 해야지 , 하고 생각한다 .
그러나 시계 바늘이 두 시를 돌고 , 세 시를 돌아 점점 저녁에
가까워지면 모든 생각이 허물어지고 만다.
그리하여 나는 결국 언제나 , 소파에 누워 어쩔 줄 모른다 .
무라카미 하루키 [ TV피플 中 TV피플 ]
오늘도역시나둥글게둥글게하루가흘러간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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