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여느때 처럼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과 담배 한개피,
의자에 온 몸을 내 던져 놓곤...
의식속에서 무의식을 찾는듯
길게 내뿜은 담배 연기를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 비쳐진 낯익은 얼굴...
'누굴까?' '누구지?''분명 많이 본 사람인데....'
라는 생각을 하며 그 사람을 뚤어져라 쳐다 봤다
그 역시 그런 날 빤히 쳐다 봤다
그때 순간 뇌리를 스치는 한 마디
'건방진 뚱뽀'
정형돈이었다.
'에이 설마...아닐꺼야...
매니저도 없이 자기 혼자 여기 뭐 하러?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을 하곤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한참이 흘러 또 담배를 피기 위해 그곳을 찾았을때...
그 역시 다시 거기에 있었다
그때서야 내가 던진 첫마디...
"excuse me?"
공허한 울림이었다
그리고 다시 던진 한마디...
"저기 혹시 맞죠?"
건방진 뚱뽀 왈...
"네 맞아요..."
시드니에서 정형돈을 보게 될 줄이야...
그냥 서울 하늘아래 였으면 지나쳤겠지만...
상황이 달랐다...
해서 싸인을 받았다.
마시던 커피잔을 덧 데어 놓았던 종이를 찢어서...
당당하게 싸인을 받아내고 말았다.
코미디언 보다 코믹한 내 인생이여...